사랑의 이해

이혁진 지음 | 민음사 펴냄

사랑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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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4.19

페이지

356쪽

상세 정보

2016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이혁진 작가의 장편소설. 상수, 수영, 종현, 미경. 네 사람은 지금 사내연애 중이다. 종횡으로 거침없이 교환되는 눈빛과 감정들. 그리고 이어지는 연봉, 집안, 아파트, 자동차……. 누군가에겐 스펙이고 누군가에겐 자격지심의 원천일 자본의 표상에 붙들린 채 교환되지 못하는 진심과 욕망들. 이해(理解)하고 싶지만 이해(利害) 안에 갇힌 네 청춘의 사랑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갈 데 없이 헤맨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자 작가의 데뷔작 <누운 배>가 회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회사라는 조직의 모순과 부조리를 드러내는 작품이었다면 <사랑의 이해>는 회사로 표상되는 계급의 형상이 우리 인생 곳곳을, 무엇보다 사랑의 영역을 어떻게 구획 짓고 사랑의 행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소묘한다. 서로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관계이고 싶지만 누구보다 가장 치밀하게 서로의 이해관계를 따져 보게 되는 아이러니. 냉정과 열정은 영원히 불화하는 사랑의 이원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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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페

@canape0809

  • 카나페님의 사랑의 이해 게시물 이미지
"사랑을 원했지만, 사랑만 원한 것은 아니였다. 그런 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https://m.blog.naver.com/tjdmsgh7287/223607538903

사랑의 이해

이혁진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0
카나페님의 프로필 이미지

카나페

@canape0809

"좋아할수록 많은 것이 보이지만 그만큼 못 본 척해야 할 것도 많아진다."
https://m.blog.naver.com/tjdmsgh7287/223607538903

사랑의 이해

이혁진 지음
민음사 펴냄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1개월 전
0
혀누님의 프로필 이미지

혀누

@banduck2

  • 혀누님의 사랑의 이해 게시물 이미지
올 초 갑자기 부서이동으로 한동안 독서 All Stop 이었다가 오랜만에 재개한 책은 소설책으로 결정-!
그냥 끊기지 않고 한번에 호로록 읽고싶은 마음에 골랐고 한번에 완독해서 흐름이 끊기지 않은 간만의 책이었다.

사랑의 이해는 드라마로 먼저 접해서 유명하다는건 많이들 알거다.(유연석 문가영 드라마로 유명했던게 기억남)
드라마에서 수영이 상수를 좋아했던것 같은데, 원작에서 수영이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은 종현이었던 것에 놀랐다.

사랑은 의리라고 생각하는 1인으로 미경이를 제외하고 상수, 수영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마음이 아니지만 결정했다면 노선을 확실히 하거나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상대방에게 정확한 선을 그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사랑으로, 이 책에서는 옳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게 현실이라면 얼마나 슬픈가.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사랑을 하는건 얼마나 기적인가.
부나 지위에서 느끼는 차이가 비겁함의 정당화가 될 순 없어!!

추가로 읽는 내내 소설 내 회사사람들이 술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성희롱이 굉장히 거슬렸다. 만나면 여자 품평, 남자 평가밖에 할 말이 없을까. 해당 책에서 모든 직원들은 쉽게 말을 뱉고, 함부러 남녀관계를 추측하고 심지어 더 나아가 성희롱을 서슴치않게 하는걸로 묘사했는데 은행원을 너무 모지리로 보는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젠틀한 사람들도 많을건데! 대부분 남직원을 성희롱 감수성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모지리로 만든 이부분은 좀 아쉬웠다.(현재 성희롱 관련 담당자로 예민하게 받아들임)

✏️
P.105
상수는 진심을 다해 미경과 만났다. 수영에게 입은 상처를 아물리고 수영과 하고 싶던 모든 것을 미경과 해 나갔다. 아주 즐거웠다. 단지 감정 때문만은 아니었다. 수영에게는 정중하자니 거들먹거리는 것 같고 친밀하자니 찝쩍거리는 것 같았다. 솔직하자니 고지식해보이는 것 같고 쾌활하자니 실없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바로 옆 창구에서 별 차이 없는 일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서로 달랐다. 정규직과 계약직, 행원과 텔러. 조직이 주입해서든 스스로 장착해서든, 상수가 먼저든 수영이 먼저든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격차가 있었다. 난감하고 불쾌한 상황이 항상 있거나 생길 수 있었다. 미경과 있을 때는 그런 불안이나 불편을 의식할 필요가 없었다. 함께 있고 함께하는 즐거움에 몰두하기만 하면 됐다.

P.162
선뜻 자기 친구들도 한번 보자는 말이 안 나올 만큼 미경의 사람들이 잘나고 세련된 탓일 수도, 서로 그렇게 보이려고만 하느라 나눈 대화와 웃음이 실은 공허했던 탓일 수도 있었다. 자신이 그 사람들을 만나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에게 자신을 선보이는 것 같은, 갈수록 미경에게 밀리고 눌리고 있는 듯한 요즘의 기분 탓일지도 몰랐다. 어느 쪽이든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어떤 감정을 어떤 이유에서 느끼든 자신과 미경의 관계는 계속 굴러가며 결혼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바라던 결과로 접근하고 있었으므로 나머지는 사소하며 당연한 것일 수밖에 없었다.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 하는 법이니까.

사랑의 이해

이혁진 지음
민음사 펴냄

5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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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6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이혁진 작가의 장편소설. 상수, 수영, 종현, 미경. 네 사람은 지금 사내연애 중이다. 종횡으로 거침없이 교환되는 눈빛과 감정들. 그리고 이어지는 연봉, 집안, 아파트, 자동차……. 누군가에겐 스펙이고 누군가에겐 자격지심의 원천일 자본의 표상에 붙들린 채 교환되지 못하는 진심과 욕망들. 이해(理解)하고 싶지만 이해(利害) 안에 갇힌 네 청춘의 사랑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갈 데 없이 헤맨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자 작가의 데뷔작 <누운 배>가 회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회사라는 조직의 모순과 부조리를 드러내는 작품이었다면 <사랑의 이해>는 회사로 표상되는 계급의 형상이 우리 인생 곳곳을, 무엇보다 사랑의 영역을 어떻게 구획 짓고 사랑의 행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소묘한다. 서로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관계이고 싶지만 누구보다 가장 치밀하게 서로의 이해관계를 따져 보게 되는 아이러니. 냉정과 열정은 영원히 불화하는 사랑의 이원론일까.

출판사 책 소개

“두 사람은 어깨를 기댄 채 앉아 있었다.
곧 휩쓸려 갈 해변의 모래 더미처럼.”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이혁진 연애소설
은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남녀의
언쿨하고 발칙한, 속물적이고 사실적인
사내 연애의 모든 것

■ 이해(理解)와 이해(利害) 사이


2016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이혁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사랑의 이해』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상수, 수영, 종현, 미경. 네 사람은 지금 사내연애 중이다. 종횡으로 거침없이 교환되는 눈빛과 감정들. 그리고 이어지는 연봉, 집안, 아파트, 자동차……. 누군가에겐 스펙이고 누군가에겐 자격지심의 원천일 자본의 표상에 붙들린 채 교환되지 못하는 진심과 욕망들. 이해(理解)하고 싶지만 이해(利害) 안에 갇힌 네 청춘의 사랑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갈 데 없이 헤맨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자 작가의 데뷔작 『누운 배』가 회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회사라는 조직의 모순과 부조리를 드러내는 작품이었다면 『사랑의 이해』는 회사로 표상되는 계급의 형상이 우리 인생 곳곳을, 무엇보다 사랑의 영역을 어떻게 구획 짓고 사랑의 행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소묘한다. 서로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관계이고 싶지만 누구보다 가장 치밀하게 서로의 이해관계를 따져 보게 되는 아이러니. 냉정과 열정은 영원히 불화하는 사랑의 이원론일까.

■ 2019년, 사랑할 때 우리가 말하는 것들
또는 이별할 때 우리가 침묵하는 것들


또 한 편의 사회파 소설로 한국 사회의 숨겨진 병폐가 드러나길 기대했던 독자들에게 이번 작품은 다소 의외라 할 만하다. 청춘 남녀의 연애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애야말로 감정과 자본, 이미지와 실체, 욕망과 욕망이 충돌하는 총탄 없는 전쟁터다. 연애할 때 인간은 어느 때보다 헐벗은 모습이 된다. 위선과 가식은 옷을 벗고 집착과 회한은 들러붙은 채 떨어지지 않는다.

회사 조직의 부조리를 묘사하는 냉정한 시선은 사랑하는 남녀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소설의 표면은 방황하는 연인들의 연애담이지만 그 이면은 설렘과 환희를 비롯해 자격지심, 열등감, 자존심, 질투, 시기심 등 사랑을 둘러싼 감정들, 즉 사랑할 때 우리가 말하는 것들과 이별할 때 우리가 침묵하는 것들에 대한 재발견으로 가득하다. 달콤하고 쌉싸름한 연애의 생애 안에서 숨기고 싶지만 숨져지지 않는 우리 자신의 감정을 발견하기란 조금도 어렵지 않다. 『사랑의 이해』는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에 대한 가장 보통의 사랑론이다.

■ 사랑도 환전이 되나요?

은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남녀의 언쿨하고 발칙한, 속물적이고 사실적인 사내 연애! 은행이란 공간은 말없이 존재하는 배경인 동시에 모든 말들의 배경이기도 하다. 교환가치를 바탕으로 선택이 이뤄지고 선택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은행은 자본주의의 꽃이자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을 상징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사랑도 환전이 되냐’는 농담 섞인 표현은 “사랑을 원했지만 사랑만 원한 건 아니었”던 주인공들이 보이는 물질과 사랑의 관계에 대한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 준다. 『사랑의 이해』는 사랑의 감정을 비추는 조명인 동시에 사랑하는 우리 자신을 되비추는 하나의 거울이다. 들추고 비추고 되비추며 사랑의 지형도가 바뀌듯 사랑의 조건도 바뀌어 간다. 『사랑의 이해』는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에 대한 가장 ‘물질적인’ 사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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