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

사라 윌슨 지음 | 나무의철학 펴냄

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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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20

페이지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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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평생 8가지 불안장애에 시달렸던 한 여성의 20년에 걸친 심리 보고서이다. 작가는 평생 8가지 불안장애에 시달리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열정과 에너지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며 하루하루를 뜨겁게 살아간다.

작가는 자신이 평생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좌절의 순간을 담담하게 고백하며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을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또한 자신을 평생 괴롭히는 불안과 우울을 이해하기 위해 최신 뇌과학 연구를 조사하고 여러 과학적 근거와 다양한 임상 사례를 연구하는 한편,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불안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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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yonuimk

행복에 가치를 매기고 끈질기게 추구할수록 우리가 더 우울하고 불안하고 외로워진다고 증명하는 수많은 연구가 이를 증명한다.
pg.62

인간은 동물처럼 강한 뼈나 독이 없는 종이어서 생존하기 위해 돈독한 유대감에 의존한다.
pg.65

불안이 미래를 향해 있다면 우울은 과거에 끈질기게 매달린다.
pg.105

톨레는 걱정이라는 건 결코 현재에 존재하지 않으며, 미래나 과거를 ‘지금’ 걱정하는 것은 걱정할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니 문제가 무엇인지 자주 자문하며 또다시 불안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자.
pg.112

“우리는 모두 어머니의 고통 속에서 태어났는데 왜 항상 행복하기만을 바랄까요? 고통은 우리 일입니다. “
pg.164

알랭 드 보통의 글이 생각났다.
“행복은 일반적으로 15 분 이상 지속되기가 불가능하다.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걱정을 하는 생명체의 자손이다.”
pg.164

나는 딱 1년만 행복이라는 말 대신 ‘전체’라는 단어를 써보리고 권하고 싶다. 스스로에게 ‘이 일이 나의 전체에 영향을 주는가?’라고 묻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이 비록 힘든 하루를 보냈더라도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pg.176

<치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 -루이스 해이
pg.177

명심하자.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다.
pg.184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취약해지는 것은 연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물이었다. 브레네 브라운은 자신의 취약함을 먼저 드러내는 것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당신을 이렇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먼저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잘될지 안 될지 모르는 관계에 기꺼이 진심을 쏟고 마음을 전함으로써 지신의 내면에 상대방이 머물 수 있는 근사한 공간을 내어주고, 둘이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pg.186-187

불안=‘가능성의 불가능성’ -마르틴 하이데거
pg.196

“조금 덜 정돈된 상태가 더 나은 두뇌가 있다”
비상 상황은 우리를 현재에 머물게 한다.
그러니 아주 잠깐이라도 현재에 충분히 몰입해보자.
pg.219

실제로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생길수록 공간은 줄어든다.
(?)
pg.235

<나 세대: 왜 오늘날 젊은 미국인들은 더 자신감있고, 적극적이고,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비참한가> 의 저자이자 샌디애고대학교 사회심리학자인 진 트웬지 박사의 말을 인용하자면 커뮤니티와 소속감 결핍은 불안을 야기하는 원초적 동력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너무 버겁다고 여기면 사회는 우리에게 장애 또는 질병이라고 진단을 내려버린다.
pg.237

우리가 불안에 저항할수록 불안은 집요해진다. 우리가 불안을 직면하고 그 안에 머무를수록 불안은 우리가 감당할 만한 것이 된다.
pg.271

내 멘탈이 무너지는 상황에서조차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일일히 체크하고 있다는 바로 그 사실이, 나를 더 무너지게 했다.
pg.274

내 인생에서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면, 인생에 아무 애착도 책무도 없고, 내 삶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면, 그냥 조용히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자멸해버릴 수도 있다. 왜 안 되는가? 나를 막는 건 아무것도 없고 내가 책임져야 할 것도 없는데. 어쩐지 가볍고 자유로운 기분이었다.
pg.275

움켜쥔 손을 놓는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포기해야 한다. 내 삶의 선장이 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건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pg. 281

“사라, 삶은 원래 그런 거예요. 우리는 늘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고 결국 안전하게 정착하죠. 그냥 그렇게 사는 거예요.”
“ 추락할 수도 있잖아요.”
“그렇더라도, 추락하는 동안 날개가 자라서 우리를 목적지로 데려다주지요.”
그녀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삶은 우리를 지지해줍니다. 늘 그랬어요. 문재는 우리가 뛰어내리기 전애 먼저 날개를 사고 싶어 한다는 거죠. 그렇지만, 날개 같은 걸 살 수는 없어요.”
당연히 없지. 먼저 뛰어내려야 하니까. 이건 은총의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어디서 공짜로 얻을 수 없다는 것. 내가 먼저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
pg.287



가장 확실한 진실은, 우리는 인생을 알 수 없다는 것

인생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방관자적인 태도로 인생을 관망하거나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 놓는 게 아닌, 정말 진지한 태도로 삶을 살아가려면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하려는 말이 어떤 면에서는 종교적으로 들린다는 것도 안다. 이 말이 당신을 불편하게 만든다 해도 부디 외면하지 말아주길.
삶은 신비롭다. 삶은 불확실하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세금과 죽음 외에 삶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우리가 인생에 대해 모른다는 거다. 그러니 이 불가피함과 함께하는 편이 낫다. 이것이 진짜 인생을 살아가는 궁극적인 방법이다. 사르트르는 ‘무에 대해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불확실성에 태연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날 많은 심리학이 불안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부정적 수용 능력 Negative Capability’을 키우자고 언급한다. 인생이 불확실해도 괜찮아지는 능력을 기르자는 것이다. ‘부정적 수용 능력’은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파 시인 존 키츠가 언급한 말이다.

어느 순간 깨달았네. 성공한 사람, 특히 문학에서 큰 성취를 거둔 사람을 결정하는 자질,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엄청나게 지니고 있던 그 자질이 뭔지 말이야. 그건 ‘부정적 수용 능력’, 즉 한 인간이 불확실성, 의문, 의심을 가지면서도 사실과 이성을 초조하게 뒤쫓지 않는 능력이었어.

의문과 의심을 품으면서도 애써 밝히려 하지 않고 그저 그 안에 머무는 것. 마음이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 지켜보는 것. 이것이 자유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감히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그저 진득하게 세월을 보내면 된다고.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부디 바라건대, 마음속 풀리지 않는 모든 것들에 인내심을 가지고 의문 그 자체를 닫힌 방처럼, 알 수 없는 외국어로 쓰인 책처럼 사랑해주십시오. 정답을 찾지 마세요. 정답을 안다 해도 당신은 그 답에 맞춰 살아갈 수 없을 테니, 정답 또한 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요지는 그저 매 순간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마도 먼 미래의 어느 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정답을 찾을 것이고 그대로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나는 무방비 상태에서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것에 취약했지만, 이러한 점 또한 내가 가진 모습이었다. 이런 기질을 아주 오랫동안 단련하면서 이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할 때 무던해질 수 있게 되었다.
예측 불가능한 질병과 불임 진단과 8년의 독신 생활을 지내면서 나는 모른다는 사실에 태연할 수 있는, 열려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썼다. 나는 항상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앞으로 무엇을 할지 묻는 사람들에게 모르겠다고 답했다. 낙담해서 하는 말은 아니었다. 나는 의도적으로 미래에 대한 태연한 태도를 취했고, 그러면서 꽤나 분명하고 만족스러운 강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pg.289~291




2020. 12. 14.
여름에 읽기 시작한 책이 한 해가 끝날 때 쯤이 되어서야 마무리 짓게 되었다. 솔직히 다른 책들은 다 읽고 나면 후련하거나 뒷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은 다르다. 무언가 아쉽다. 이 책을 읽는동안 나와 비슷한 불안을 겪고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공감도 하고 인생의 팁도 배우면서. 그런 사람과 헤어지려니 아쉽나 보다.
방금 막 읽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가장 확실한 진실은, 우리는 인생을 알 수 없다는 것’이라는 챕터가 나에게 가장 많이 남는 거 같다. 내가 수많은 불안을 겪고 난 뒤 최근에서야 도달한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그냥 이 커다란 파도, 거대한 태풍에 실려가는 미물일 뿐. 여기서 무언가 헤쳐나가려 태풍 밖을 나가려 한다면 나만 힘들어 질 뿐이다. 그저 태풍의 눈에서 고요히 같이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거다.

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

사라 윌슨 지음
나무의철학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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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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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평생 8가지 불안장애에 시달렸던 한 여성의 20년에 걸친 심리 보고서이다. 작가는 평생 8가지 불안장애에 시달리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열정과 에너지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며 하루하루를 뜨겁게 살아간다.

작가는 자신이 평생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좌절의 순간을 담담하게 고백하며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을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또한 자신을 평생 괴롭히는 불안과 우울을 이해하기 위해 최신 뇌과학 연구를 조사하고 여러 과학적 근거와 다양한 임상 사례를 연구하는 한편,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불안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출판사 책 소개

★★★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이 책을 통해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불안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_백세희,《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작가

“불안과 우울에 관해 둘째가라면 서러울 아픔을 겪어본 저자의 용감한 투쟁기!”
_정여울,《마흔에 관하여》《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작가



“나는 확신한다.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이
결국 우리를 멋진 곳으로 데려다주리라는 것을.”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ㆍ〈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평생 8가지 불안장애에 시달렸던 한 여성의 20년에 걸친 심리 보고서


여기, 한 여성이 있다. 이 여성은 열두 살에 처음 소아불안장애와 불면증을, 십대 후반에는 강박장애와 우울증과 경조증을 진단받았으며 이로 인해 한때 심각한 폭식증에 시달렸다. 이십대 초반에는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았으며 대학을 두 번 자퇴했다. 열일곱 살부터 스물여덟 살까지 항간질약, 항불안약, 향정신약을 복용했고 서른 명이 넘는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치료사, 상담가를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인지행동치료, 심리치료, 최면치료, 놀이치료, 정신분석, 영성지도까지 받았지만 마흔이 넘도록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못했다.
또 한 여성이 있다. 이 여성은 세계적 여성지인〈코스모폴리탄〉에서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한 에디터이자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성공한 작가이다. 불안, 미니멀리즘, 디톡스, 반(反)소비주의 등 건강하고 심플한 삶의 태도를 추구하는 글로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블로거이자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내셔널지오그라피〉팀과 유수의 프로그램을 제작한 콘텐츠 기획자이며, 직접 개발한 식단 조절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150만 이용자를 확보한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너무나 다른 삶을 살고 있을 법한 이 두 여성은, 놀랍게도 같은 사람이다. 주인공은 바로《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를 쓴 사라 윌슨. 작가는 평생 8가지 불안장애에 시달리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열정과 에너지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며 하루하루를 뜨겁게 살아간다.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이 평생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좌절의 순간을 담담하게 고백하며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을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또한 자신을 평생 괴롭히는 불안과 우울을 이해하기 위해 최신 뇌과학 연구를 조사하고 여러 과학적 근거와 다양한 임상 사례를 연구하는 한편,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불안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호전되었다가 악화되고 괜찮아졌다가 또다시 추락하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도 그런 모습을 창피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이 결국 우리를 멋진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라며 다시 용기를 내는 작가에게 수많은 독자들이 응원을 보낸 이유는, 작가의 고통과 오늘날 대다수 사람들이 겪는 마음의 고통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핵심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작가가 직접 전 세계를 누비며 찾아낸 수많은 불안장애 치료법과 관련 정보를 아낌없이 공유하고, 자신이 먼저 실천한 후 그 효과를 증명해보인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일시적인 힐링만을 제공하는 다른 에세이들과 차별화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스스로 다스리기 힘든 여러 감정기복,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를 되풀이하는 자존감, 심각한 일중독 등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식단과 수면, 운동처럼 지금 당장 따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통해 불안을 완화시키고 인간관계에서 덜 상처받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우울과 불안에 관한 책을 쓸 자격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면, 평생에 걸친 내 헌신적인 노력이 바로 그 자격이라고 말하고 싶다. 죽도록 노력한 덕분에, 이제 나는 내 삶의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줄 알게 되었으니까.
여러분은 어쩌면 나처럼 너무 빠르고, 격렬하고, 주체할 수 없는마음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여러분은 어쩌면 나처럼 불안해지지 않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불안한 사람들은 모든 일에 정말로, 정말로 열심이니까. 그리고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저마다의 불확실성과 두려움, 늦은 밤까지 꼬리를 무는 너무 많은 생각과 자신만의 습관을 좀 더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이것들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그저 지켜볼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편안해질 수 있지 않을까? _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을 통해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불안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_백세희,《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작가

“불안과 우울에 관해 둘째가라면 서러울 아픔을 겪어본 저자의 용감한 투쟁기!”
_정여울,《마흔에 관하여》《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작가

20만 독자의 삶을 바꾼 글로벌 베스트셀러!
너무 성실해서, 너무 열심이어서
남보다 더 힘들고 외로운 당신에게 건네는 뜨거운 위로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남들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조직에서 어떻게든 버티기 위해, 나의 쓸모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생존’이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되어버린 오늘날, 우리나라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우울 증상에 시달리고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롭지도, 충격적이지도 않다.
이 책을 쓴 사라 윌슨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지점이다. 사라 윌슨은 성공한 작가 겸 사업가로 겉으로 보기엔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커리어를 쌓고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병원까지 걸어갈 힘조차 없을 정도로 일에 매달리고 힘들 때는 자신을 더 독하게 밀어붙이는 방법밖에 몰랐던 심각한 워커홀릭이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늘 남들보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이라 여겼지만 삼십대 중반에 그녀에게 남은 건 조기 폐경으로 인한 불임, 하시모토병, 탈모 같은 여러 신체 질병뿐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불안장애에 시달리며 여러 의사를 전전했던 작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커다란 깨달음을 얻는다. 첫째, 몸이 망가지도록 일하는 것이 열심히 사는 건 아니라는 점, 둘째, 남들보다 훨씬 성실하고 쉽게 몰입하는 성향이 자신에게 상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셋째, 불안과 우울은 극복하고 완치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맨얼굴과도 같다는 점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뿌리 깊은 불안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에디터 경험과 본인의 기질을 십분 발휘해 십여 년이 넘게 전 세계를 누빈 것. 작가는 여러 대학과 연구소에서 발표하는 논문을 조사하고, 평생 불안에 시달렸던 세계적 철학자와 예술가들의 저서를 탐독하고, 심리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세계적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불안의 본질에 다가선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자살 충동을, 자해 욕구를, 파괴 본능을 느끼고 심지어 행동으로 옮기기도 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치지만, 내 인생을 이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다짐만큼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에는 지난 20년 동안 사라 윌슨이 치열하게 연구하고 조사한 불안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자신처럼 불안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생을 조금이라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불안이라는 괴물을 무조건 없애려고 할 게 아니라 오히려 원동력 삼아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진심이 페이지마다 전해진다.
지금 불안하다면, 부정적 감정 때문에 자꾸 움츠러든다면, 자기비하와 자신감 하락으로 도전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사라 윌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작가처럼 “나는 여전히 불안에 시달리고 있고, 또 불완전하다. 내 삶의 주된 기쁨은 내가 이 두 가지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면 불안은 더 이상 우리를 잠식하지도, 가로막지도 못할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 심리학 교수, 철학자, 고전문학……
분야를 넘나들며 철저하게 검증한 의학, 심리학 전문 지식


이 책은 의학서가 아니지만 일반적인 치유 에세이와 달리 뇌과학, 의학, 심리학 전문 지식을 밀도 높게 담고 있다. 여러 이론과 통계, 검증된 연구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치밀한 취재를 통해 해당 인용문의 출처와 근거 또한 밝혀 신뢰감을 높였다. 책에 등장하는 정신의학 관련 주요 용어와 각 기관의 연구, 통계자료 등에 대한 출처는 저자 홈페이지인 sarahwils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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