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였던가 중학생이었던가
줄거리가 너무나 강렬하게 남아서 꼭 다시 읽고 싶었다
절판이라 알라딘 중고서점을 뒤지고 뒤져서
책값보다 비싼 배송비를 치뤄가며,
마치 내가 알라딘에 판 책인가 싶을 정도로
바랜 표지도 손 때 뭍은 정도도 내 기억과 너무나 동일한
이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사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굉장히 위험하다
배우자도, 우리의 가족 구성원도, 직업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나이도, 옷 단추의 갯수도,
저녁식사에 올려질 음식마저도
정해주는 사회가 있다면 어떨까?
책의 주인공인 조나단은 그러한 공동사회에서 살고있다
개인의 감정과 개성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
선택이라는 자유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회
그렇기에 범죄도, 선택에 대한 고민도, 고통도, 실패도 없는
어쩌면 우리가 유토피아라고 꿈꿨을지도 모를 그런 곳
거기에서 조나단은 사회에 의해 삭제된 기억과 과거를 잇는
기억의 수령자로 선택되며 변화를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내가 유년시절 읽기도 했고
지금도 어린이 도서로 분류되어 중고책장에 박혀있으나
어른들이 읽었을 때 더욱 많은 것을 느끼게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혹은, 하고 싶은게 없다는 청소년기도 좋겠다.
삶이 무료하고 우울한 사람에게도…
쉽게 접하기 어렵겠지만,
어떤 책장에서든 이 핑크색 책을 만나게 된다면
꼭 꺼내들어 읽어보길 권하고싶다.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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