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지음 | 아작 펴냄

돌이킬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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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8.12.5

페이지

416쪽

이럴 때 추천!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고민이 있을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sf #경찰 #미스터리 #미스테리 #소설 #재미 #조직 #초능력

상세 정보

SF와 미스테리로 박진감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엄청난 흡입력과 긴장감으로 재미를 선사해 줄 책

문목하의 데뷔작. 부패경찰과 정체불명의 불법 조직 사이에서 벌어지는 첩보와 배신, 초능력물과 누아르를 캐릭터와 대사로 녹여낸 작품이다. 김창규 작가는 "작품 속 세계에 최적화된 문장과 군더더기 한 톨 없는 대사가 준비된 장인의 솜씨다. 초능력 전투물의 기시감을 너끈히 지우고 한 걸음 더 나아간, 장르 고전 자리를 예약한 데뷔작"이라고 평했다.

촉망받는 신입 수사관 윤서리, 하지만 부패경찰을 도와 일하게 된 그녀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범죄조직을 건드리고, 비공식 명령을 받아 어느 암살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구역은 대형 싱크홀 발생으로 폐쇄된 유령도시, 4만여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재해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그곳에 보내진 그녀는 아무도 없어야 할 도시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보다 더 놀라운 그들의 초능력을 목격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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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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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0

이 책 미친 거 아니냐고... @1000udong 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인데 조금 두꺼운 편인데도 정말 쉴 틈 없이, 숨도 못 쉬고 읽었다.

다만 아쉬운 건 표지 디자인과 책 소개. 지금보다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더 많이 보고 사랑할 수 있도록 바꿨으면 좋겠다. 책 소개에 나오는 설정은 얼추 맞지만 그게 이 책의 전부는 아니니까..

사실 이건 '파쇄자와 정지자 복원자'라는 초능력의 SF 설정을 품고 있지만 결국은 관계와 사랑에 대한 깊은 이야기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사실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가는 인물 하나하나를 얼마나 섬세하게 그려냈는지 머릿속에서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상상도 해봤다. 물론.. 제발 로맨스를 너무 중심으로만 가지 말고 이 결을 그대로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서형우만 빼고, 정말 모든 캐릭터가 너무 소중했다. 정여준, 윤서리, 이찬, 나정… 하나같이 잊히지 않는다.

카페에서 함께 이 책을 읽었는데, 정말 중간중간에 눈물이 났다..

특히 윤서리. "난 복원자예요. 먼저 폭발해 다가오는 게 없으면 돌려보낼 수 없어요. 그러니 이번 희망도 부서질 때까지 기다려줘야 해요. 적어도 그 전엔 되돌리지 않을 거예요" 이 문장은 책의 모든 것을 함축한다.

그 긴 시간을 사람들을 되살리며 홀로 견디던 윤서리의 마음을 생각하면… 그냥 숨이 턱 막히고 눈물이 난다. 그리고 그걸 다 알면서 마지막까지 묵묵히 윤서리를 지켜낸 정여준도.....

이건 단순한 SF 소설이 아니라는거.. 진짜, 제발 꼭 읽어달라고 말하고 싶은 책.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왜겠어요?"



아래는 기억에 남는 문단들

------------------------

“자꾸 이 생각이 들어서 그러는데… 왜 이렇게 당신이, 익숙하고 그리운 거죠?”
“있잖아, 방금 네가 한 말 모른 척하고 넘겨버린 게 지금까지 서른네 번째인데…. 아무리 그래도 한 번은 정직하게 대답해주는 게 좋겠지? 내가 지금 시도하고 있는 뭔가가 계속 실패하는 중인데, 네가 시도한 그 질문도 자꾸 거절당하니까 보기에 별로 좋질 않네.”

그녀는 손을 떼고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나도 그래. 나도 당신이 그리워. 당신이랑은 다른 의미로 더 많이, 더 오래 그리워했어. 내가 아직도 만나지 못한 미래의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

“이게 아니야. 네가 아니라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낫다고.”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지고 그의 눈에서 생기가 사라졌다. 그녀는 5초 전으로 시간을 돌렸다. 그가 마지막 말을 남기는 그 순간이었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다시 그녀의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지고, 그의 생명은 꺼져갔다. 5초 전. 지친 복원자에게 그가 말했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다시 눈물 한 방울, 그리고 얕은 생명과, 그리고 또 5초 전,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눈물 한 방울, 죽음, 5초 전,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눈물, 죽음, 5초 전,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그녀는 계속해서 같은 시간으로 돌아가 그의 유언을 반복해 들었다. 정여준은 죽기 직전 매번 단 한 방울의 눈물을 보았지만, 수십 번의 눈물방울을 쌓아가는 윤서리에게는 통곡이었다.

끊을 수 없는 애도의 굴레에 갇혀 그녀는 생각했다. 사실 난 널 괴롭히고 있는 걸까? 널 살리려는 게 아니라 네 비석을 더 매끄럽게 깎고 있는 걸까? 네가 수천 번 죽은 건 나 때문일까?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그가 다시 속삭였다.

그녀는 진저리치며 시간을 돌렸다.

무사했을지언정, 그녀는 다행이었던 적이 없었다.

---------------------

“우린 화해할 수 있어. 날 믿어. 부탁이야. 우린 화해할 수 있어. 그렇게 되도록 만들 거야. 비록 그게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앞으로도 누군가는 죽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살 수도 있었던 친구가 죽는 일은 없을 거야. 믿어줘. 우린 반드시 화해할 거야.”

------------------------

“찬이 삼촌 왔다!” 멀찍이서 나정이 외쳤다. “근데 삼촌 왜 손에 아무것도 없어요!”

나정의 말에 맞장구치며 사람들이 하나둘 다가왔다. 심부름시킨 물건들은 어디에 놓고 몸뚱어리만 갖고 왔냐며 깔깔거리는 목소리가 노랫소리처럼 들려왔다. 모든 게 아득하게 느껴져서 이찬은 실없이 웃었다. 매일같이 들어온 목소리인데도 아주 오랜만에 듣는 것만 같았다.

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지음
아작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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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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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지음
아작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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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야

@1000udong

주인공들과 등장인물 간의 관계성에 계속해서 물음표를 던졌다.
나는 계속해서 읽고 생각해도 서로의 목숨을 맹목적으로 지키려 드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왜 그렇게까지 서로를 살리려고 했을까?

답은 간단했다.
그저 사랑이었다.

그것은 세상에서 제일 슬프고 맹목적이며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

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지음
아작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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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문목하의 데뷔작. 부패경찰과 정체불명의 불법 조직 사이에서 벌어지는 첩보와 배신, 초능력물과 누아르를 캐릭터와 대사로 녹여낸 작품이다. 김창규 작가는 "작품 속 세계에 최적화된 문장과 군더더기 한 톨 없는 대사가 준비된 장인의 솜씨다. 초능력 전투물의 기시감을 너끈히 지우고 한 걸음 더 나아간, 장르 고전 자리를 예약한 데뷔작"이라고 평했다.

촉망받는 신입 수사관 윤서리, 하지만 부패경찰을 도와 일하게 된 그녀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범죄조직을 건드리고, 비공식 명령을 받아 어느 암살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구역은 대형 싱크홀 발생으로 폐쇄된 유령도시, 4만여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재해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그곳에 보내진 그녀는 아무도 없어야 할 도시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보다 더 놀라운 그들의 초능력을 목격하게 되는데….

출판사 책 소개

SF와 판타지, 미스터리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신인 작가 문목하의 놀라운 데뷔작!


촉망받는 신입 수사관 윤서리, 하지만 부패경찰을 도와 일하게 된 그녀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범죄조직을 건드리고, 비공식 명령을 받아 어느 암살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구역은 대형 싱크홀 발생으로 폐쇄된 유령도시, 4만여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재해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그곳에 보내진 그녀는 아무도 없어야 할 도시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보다 더 놀라운 그들의 초능력을 목격하게 되는데….

부패경찰과 정체불명의 불법 조직 사이에서 벌어지는 첩보와 배신,
초능력물과 누아르를 매력적인 캐릭터와 대사로 녹여낸 소설다운 소설!


작품 속 세계에 최적화된 문장과 군더더기 한 톨 없는 대사가 준비된 장인의 솜씨다.
초능력 전투물의 기시감을 너끈히 지우고
한 걸음 더 나아간, 장르 고전 자리를 예약한 데뷔작.
- 김창규, SF작가

캐릭터의 변화와 맛깔 난 대사로
소설이 소설답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최근 장르 소설계에 등장한 모든 데뷔작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
이 작가의 등장을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염동력을 쓰는 초능력자들이 패가 나뉘어 서로 싸우고, 그중 한쪽은 국정원을 위시한 국가 비밀 조직과 연계돼 있습니다. 결국, 이 세 집단은 서로 견제하면서 의존하는 듯한 기묘한 모습으로 지내는 중입니다. 서로를 죽이면서요. 한편, 정확히 누구 편인지 알 수 없는 여성이 이 세 집단 사이를 오가며 뭔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뭔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세 집단의 힘의 균형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을 뿐….
예전에 영화 쪽에서 글을 쓰는 사람에게서 창작 소설계에 대한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맛깔나게 대사를 치는 소설을 보기가 왜 힘든 것 같냐고 그가 물었습니다. 그러더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런 인재들은 다 영화판에 간 지 오래라고요. 진심이 담긴 말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상을 분석한 부분만큼은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장르 소설계에 데뷔한 작가들의 작품이 영화 등의 다른 매체에 비해 밀리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대사의 맛입니다. 한 세대 전의 대중 소설이 썼을 법한 대사를 쓰거나, 소위 순문학 풍의 감수성이 애매하게 걸쳐져 있거나, 그도 아니면 그냥 재미있는 플롯을 짜는 데 골몰해서 대사나 캐릭터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확립하고 찰진 대사를 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타고난 스토리텔러가 있듯이 타고난 말발이 필요하다고 할까요. 특히 한국의 창작 장르 소설이 아직도 긴 모색기에 있음을 감안할 때, 막 돋아나는 새싹들에게 재치있는 대사까지 기대하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적당히 흥미로운 소재를 원활히 돌아가게만 해도 충분히 선전한 거라고 말이죠. <돌이킬 수 있는>을 읽기 전에도 그랬습니다. 약간은 기대치를 낮추고….
그러나 <돌이킬 수 있는>은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 작품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플롯의 경우 바로 떠오르는 레퍼런스가 있습니다만, 어떤 장르 소설이 독자들에게 익숙한 플롯을 빌어왔다는 건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관건은 그 레퍼런스를 어떻게 개성적인 스타일로 재구축했느냐는 거죠. <돌이킬 수 있는>은 일단 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합니다. 도입부에 염동력을 쓰는 초능력자가 나오는데, 이어지는 초반부는 갑자기 경찰과 정체불명의 불법 조직 사이에서 벌어지는 첩보와 배신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작가는 초능력물과 경찰 누아르라는 서로 다른 서브 장르를 별다른 접합부 없이 내놓으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끈 다음, 이 둘을 자연스럽게 접붙입니다.
그 솜씨가 좋습니다.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서로의 속내를 숨긴 게 분명한 채로 움직이고, 그 숨겨진 뭔가가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안겨줍니다. 이 부분이 참 매력적입니다. 캐릭터들의 목적이 대립해서가 아니라(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듭니다) 그들의 성격 자체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불화는 분명히 터지고 만다는 느낌이 드는 거죠. 이 긴장감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분이 대사입니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화법을 구사하는 인물들이 서로의 말꼬리를 잡을 때 쓰는 문장들 자체가 긴장감을 부여하죠. 대사에 사용된 단어에서도 재치가 느껴져서 더 즐겁습니다. 특히 주인공과 주연 악당(?)은 서로 대화할 일이 많은 만큼 대사가 공들여 구축됐다는 인상을 안겨주는데, 재미있게도 이 둘 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스타일의 화법을 구사합니다. 같은 작품이 아니라 서로 다른 유명한 작품들이죠.
어떤 작품인지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둘 다 소설은 아닙니다), 이 두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두 레퍼런스가 <돌이킬 수 있는>이라는 소설의 플롯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두 개의 창작물을 합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하고 즐겁게 궁리하면서 쓴 팬픽션 같기도 합니다. 이는 좋은 전략처럼 보입니다. 레퍼런스를 하나만 가져오면 이미 아는 얘기를 다시 만나는 것 같아 재미가 반감되지만, 두 개 이상이 조합될 때는 그 성격이 어디로 튈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우니까요. 게다가 작가는 충분히 꼼꼼하고 능숙합니다. 복선을 외부 설정이 아닌 성격 속에도 숨겨놓을 정도로요. ‘이 사람 왜 이러지, 작위적이다’ 싶은 부분들은 나중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모두 이해됩니다. 캐릭터의 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 모두 알고 있지만 아무나 그렇게 하지는 못하죠. <돌이킬 수 있는>은 이 어려운 과제를 부드럽게 수행합니다. 소설이 소설답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는 건 늘 기쁜 일입니다.
이 작품의 엔딩(에필로그라고 봐도 됩니다)을 보는 건 그래서 여러모로 즐겁습니다. 레퍼런스로 여겨지는 작품의 설정을 더욱 발전시켜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낸 솜씨도 그렇고, 무리하게 작품의 성격을 확장하지 않고 안정적인 스토리를 선사하는 데서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결단력도 그렇습니다. 완성도의 측면에서 볼 때, <돌이킬 수 있는>은 최근 장르 소설계에 등장한 모든 데뷔작과 초기작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로 보아도 무방할 겁니다.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와 함께 이 작가, ‘문목하’의 등장을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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