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없는 남자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펴냄

표정없는 남자 (김재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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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8.16

페이지

336쪽

상세 정보

한국추리문학선 2권. 2006년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등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재희는 이후 <경성 탐정 이상> 연작과 역사추리소설 <색, 샤라쿠>, 정통 경찰추리물 <섬, 짓하다>와 <이웃이 같은 사람들>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편 미스터리를 꾸준히 발표하며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재희가 2016년 발표한 서정스릴러 <봄날의 바다>의 연장선에 있는 <표정없는 남자>의 부제는 '가을날의 들꽃 같은 사랑'이다. 연인 사이의 애정과 갈등, 아픔과 극복이 작품 전면에 드러나 있지만, 그 배경에 자리한 사회적 문제들을 넓고 깊게 파 들어가는 작품이다.

경찰에서 밀려난 뒤 종편채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때로 패널로 동분서주 사생결단 활약하는 생계형 민간 프로파일러 감건호. 프로그램마다 조기종영을 맞자 감건호는 10년 전 실종된 성범죄 전과자와 그 아들 윤준기의 미스터리를 자신의 방송에 활용할 생각으로 청년이 되었을 윤준기를 추적하며 시청률 확보에 승부를 건다.

출판사 편집자 김유진은 우연히 8살 연하의 윤준기를 만나 그의 적극적인 대시를 받는다. 좀처럼 치유되지 않는 가족사의 아픔으로 대인관계의 문을 닫고 지내던 유진은 비슷한 상처를 지닌 준기에게 서서히 열려 가고, 준기는 유진에게 극진한 정성을 쏟는다. 관계가 진전되자 준기는 유진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생활을 통제하려 하며, 거부반응을 보이면 유진에게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행하기까지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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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없는 남자/김재희

'표정없는 남자'는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한 데이트 폭력과 치유되지 않는 아픈 과거를 간직한 한 청년의 인격장애를 사회성 짙게 그려낸 스릴러 소설입니다.

어릴적 상처를 깊게 베인 미성숙한 소년이 자라 집착과 열등적인 자신의 이기심이 사랑이라는 존재로 둔갑하고 다시는 상처받고 싶지 않은 불안감이 오히려 사랑하는 여인을 더 힘들게하고 끝내 폭력으로 더 큰 상처를 남기게 되는 소통 부적합의 내용을 아주 간결하고 부드러운 문체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괴물이 물어본다. 너의 비밀은 무엇이냐고. 나는 열네 살에 이불에 소변을 쌌다고 말해준다. 괴물은 고개를 젓는다. 다른 비밀이 있다고 한다. 나는 말한다. 열네 살에 집 근처 공터에서 불을 질러본 적이 있다고. 괴물은 아니라고 한다. 고개를 젓는다. 너의 비밀은 무어냐고 또 묻는다. 나이가 들기 싫다고 했다. 그게 비밀이라고 했다. 나이가 들면 처벌을 받으니까, 누군가 쫓아오니까.

이 소설은 요즘 한창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데이트 폭력에 의한 잔인성과 이중적 심리묘사를 그리고 있으며 사랑의 소통과 전달방식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집착이 아닌 자유를 주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랑을 하고 연인이 되는 과정에서 기본이 되는 대화와 소통, 관심과 이해의 필요성을 진지하게 묻고 우리 자신의 본성을 얼만큼 상대방에게 보여주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수많은 행동들이 관심의 범위를 넘어 혹, 범죄행위가 아니었던가 생각해봅니다.

예를들면 부부사이의 개인사생활 통제, 휴대폰 들여다보기, 밤늦은 귀가시간에 대한 의심과 갖은 상상, 상대방 호의에 대한 거절시 폭발하는 분노 등 상대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숨통을 조이는 행동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지 않았나 반성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립되고 외로운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혹은 연인에게 따돌림 당했다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한적이 다들 한번 쯤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만큼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어깨에 기대어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이성간이든 친구간이든 가족간이든 따뜻한 삶을 살기 위해선 상대방에 대한 올바른 이해력과 말과 행동의 합치가 아닐까요...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표정없는 남자

김재희 지음
책과나무 펴냄

2021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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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한국추리문학선 2권. 2006년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등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재희는 이후 <경성 탐정 이상> 연작과 역사추리소설 <색, 샤라쿠>, 정통 경찰추리물 <섬, 짓하다>와 <이웃이 같은 사람들>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편 미스터리를 꾸준히 발표하며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재희가 2016년 발표한 서정스릴러 <봄날의 바다>의 연장선에 있는 <표정없는 남자>의 부제는 '가을날의 들꽃 같은 사랑'이다. 연인 사이의 애정과 갈등, 아픔과 극복이 작품 전면에 드러나 있지만, 그 배경에 자리한 사회적 문제들을 넓고 깊게 파 들어가는 작품이다.

경찰에서 밀려난 뒤 종편채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때로 패널로 동분서주 사생결단 활약하는 생계형 민간 프로파일러 감건호. 프로그램마다 조기종영을 맞자 감건호는 10년 전 실종된 성범죄 전과자와 그 아들 윤준기의 미스터리를 자신의 방송에 활용할 생각으로 청년이 되었을 윤준기를 추적하며 시청률 확보에 승부를 건다.

출판사 편집자 김유진은 우연히 8살 연하의 윤준기를 만나 그의 적극적인 대시를 받는다. 좀처럼 치유되지 않는 가족사의 아픔으로 대인관계의 문을 닫고 지내던 유진은 비슷한 상처를 지닌 준기에게 서서히 열려 가고, 준기는 유진에게 극진한 정성을 쏟는다. 관계가 진전되자 준기는 유진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생활을 통제하려 하며, 거부반응을 보이면 유진에게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행하기까지 하는데…….

출판사 책 소개

언제나 내게 환하게 웃어주던 그 남자, 표정과 함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2006년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등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재희는 이후 《경성 탐정 이상》 연작과 역사추리소설 《색, 샤라쿠》, 정통 경찰추리물 《섬, 짓하다》와 《이웃이 같은 사람들》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편 미스터리를 꾸준히 발표하며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재희가 2016년 발표한 서정스릴러 《봄날의 바다》의 연장선에 있는 《표정없는 남자》의 부제는 ‘가을날의 들꽃 같은 사랑’이다. 연인 사이의 애정과 갈등, 아픔과 극복이 작품 전면에 드러나 있지만, 그 배경에 자리한 사회적 문제들을 넓고 깊게 파 들어가는 《표정없는 남자》는 또한 본격적인 감건호 프로파일러 시리즈의 출범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경찰에서 밀려난 뒤 종편채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때로 패널로 동분서주 사생결단 활약하는 생계형 민간 프로파일러 감건호, 그가 《봄날의 바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독자를 찾아왔다. 프로그램마다 조기종영을 맞자 감건호는 10년 전 실종된 성범죄 전과자와 그 아들 윤준기의 미스터리를 자신의 방송에 활용할 생각으로 청년이 되었을 윤준기를 추적하며 시청률 확보에 승부를 건다.
출판사 편집자 김유진은 우연히 8살 연하의 윤준기를 만나 그의 적극적인 대시를 받는다. 좀처럼 치유되지 않는 가족사의 아픔으로 대인관계의 문을 닫고 지내던 유진은 비슷한 상처를 지닌 준기에게 서서히 열려 가고, 준기는 유진에게 완전한 교감과 소통의 관계와 장밋빛 내일의 꿈들을 이야기하며 극진한 정성을 쏟는다.
관계가 진전되자 준기는 유진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생활을 통제하려 하며, 거부반응을 보이면 유진에게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행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곧바로 사과하고 자책하며 과거의 아픔을 고백하는 준기에게, 유진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면서 관계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 와중에 서로의 내면 깊은 곳에 감춰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숨겨온 비밀이 한꺼풀씩 드러나고, 끝을 모르고 폭주하던 준기는 막다른 곳에 이르러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행하는데...

“상처와 위로를 함께 주는 그, 떠날 수 없는 나.
가을날 들꽃처럼 찾아든 알 수 없는 마음은, 사랑일까?”


스물네 살 청년 윤준기는 늘 긍정마인드를 지니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누구에게나 미소를 짓지만, 그의 속내 가장 깊은 곳에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 무서운 비밀을 털어놓을 만한 영혼의 반려를 만나 영원히 함께하는 행복을 꿈꾼다.
서른둘의 출판사 편집자 김유진. 아픈 가족사를 가슴에 묻어둔 채 싱글로 독립해 살면서 사회생활의 삭막함과 소외감에 힘들어한다. 상사의 압박과 모욕적 대우, 그에 따르는 주위의 눈총을 점점 견디기 어렵지만, 괴로움을 털어놓을 상대조차 없다.
그런 유진에게 준기가 다가온다. 때로 가볍게, 때로 진지하게 진정한 소통을 나누는 관계를 말하는 준기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그의 손길을 받아들인 유진은 점차 준기와 생활을 공유하고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지만, 점점 심해지는 준기의 집착과 구속에 당황하고 그의 어두운 면과 폭력성을 깨닫게 된다. 관계를 단절하지도 못하지만 이대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유진은, 준기를 찾아왔다 냉대를 당하는 프로파일러 감건호를 목격하고, 그를 찾아가 준기의 과거를 듣게 되는데...
갈수록 난폭해지는 준기의 속박에 그와 거리를 두려는 유진에게 광적인 분노를 쏟아내지만, 사과하고 후회하고 자책하며 깊은 비밀을 털어놓는 준기, 유진은 두려움과 기대를 함께 안겨주는 그를 뿌리치지 못한다.
에리히 프롬은 한 사람의 사랑의 열정과 집착의 크기는 그가 과거에 얼마나 외로웠는지에 비례한다고 했다. 어려서 받지 못했던 애정을 연인에게서 한없이 갈구하고, 채워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그녀에게 잔혹한 고통과 괴로움을 안기며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남자. 그리고 그가 가엾어서, 미안해서, 고마워서, 불안해서... 그를 떠나지 못하는 여자. 그들의 관계를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그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김재희 작가는 이 작품을 쓰면서 자신이 창조한 준기와 유진이라는 허구의 인물들과 함께 아파하고 애가 닳고 불안해하고 즐거워하고, 웃음 짓다 눈물짓기도 하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고 하며, 이 작품의 결말을 두고 마지막까지 동료 작가들과 상의를 할 만큼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착이 컸다. 작중에서 준기와 유진이 걸은 길을 따라 실제로 올림픽공원을 걸으면서, 사람과 사람의 사이, 가을날 들꽃처럼 시작되어 어디선가 끝을 맺고, 서로에게 아픔과 추억, 상처를 남기는 관계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하였다고 한다.
작가는 책 말미에 있는 후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단호하게 말하건대 어떤 경우에도 사람이 사람을 때리고 해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 소설에서 바로 그걸 말하고자 했습니다. 덧붙여 소설 속 인물이나 사건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오래전 겪은 가족 간의 아픔으로 피해자와 가해자가 됩니다. 또 가족 이야기냐, 과거에 얽매여 범죄를 저지르는 이야기로 소설 속이지만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냐 하는 의견도 나올 수 있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과거의 가족사와 주인공의 범죄는 아무런 연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작은 테두리에서 시작된 아픔이 사회의 고통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걸 현실에서 많이 접합니다.
(중략)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태도는 주효한 범죄 예방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건을 덮고 거짓으로 가릴 때, 진실은 몇백 배 더 무겁게 사람을 짓누르니까요.
준기와 유진에게 이입해 작품을 썼습니다. 준기는 많은 비밀과 상처와 두려움을 억누른 채 소외된 아이, 그리고 유진은 상처받을까봐 사람을 밀쳐내면서도 고립될까봐 불안한 아이를 연상케 합니다. 소외되는 것은 참으로 두렵습니다. 소외는 현상의 본질을 감추려고 할 때 시작됩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솔직하게 도움을 청하고, 힘든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소통이 시작되면 소외가 사라질 겁니다.”

연인 사이에서조차 발생하는, 어쩌면 연인이기 때문에 빚어지는 감정적 혼란과 일탈행위들. 그 뿌리에 있는 어두운 사건을 파고들어 가면서, 성장 배경에 따른 대인관계와 소통의 어려움, 범죄행위와 환경과의 연관성,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피상적인 소통 문화, 각종 사회문제들의 사회적인 해법과 안전장치 마련 등 독자로 하여금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표정없는 남자》는 또한 감건호 프로파일러 연작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독특한 캐릭터로 독자를 매료하는 생계형 프로파일러 감건호는 그 특유의 악착같은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후속작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여 독자들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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