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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3.3.10
페이지
336쪽
상세 정보
김수경의 장편소설. 부모의 불행한 결혼으로 아빠 없이 엄마와 단 둘이 살아온 주인공 인아는 출판사에 다니는 스물여섯의 들꽃 같은 여자. 유일한 가족인 엄마마저 생계를 위해 집을 떠난 뒤, 인아는 느닷없이 다가온 가슴 시린 사랑, 준희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곁에는 십 년이 넘게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민혁이 있다. 그러나 부족할 것 없는 그가 넘치도록 큰 사랑을 주고 있어도 인아는 왜 그런지 그에게 사랑 만큼은 내어줄 수가 없고, 그 때문에 민혁은 애가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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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혁
@jihyuk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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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wgbvagz1zvrz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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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김수경의 장편소설. 부모의 불행한 결혼으로 아빠 없이 엄마와 단 둘이 살아온 주인공 인아는 출판사에 다니는 스물여섯의 들꽃 같은 여자. 유일한 가족인 엄마마저 생계를 위해 집을 떠난 뒤, 인아는 느닷없이 다가온 가슴 시린 사랑, 준희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곁에는 십 년이 넘게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민혁이 있다. 그러나 부족할 것 없는 그가 넘치도록 큰 사랑을 주고 있어도 인아는 왜 그런지 그에게 사랑 만큼은 내어줄 수가 없고, 그 때문에 민혁은 애가 탄다.
출판사 책 소개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처럼… 사랑이란 그렇게 오는 것
박하사탕처럼 싸하고, 펑펑 눈물 쏟아지는 감성 소설 『아내』가 개정판으로 다시 묶였다.
부모의 불행한 결혼으로 아빠 없이 엄마와 단 둘이 살아온 주인공 인아는 출판사에
다니는 스물여섯의 들꽃 같은 여자. 유일한 가족인 엄마마저 생계를 위해 집을 떠난 뒤,
인아는 느닷없이 다가온 가슴 시린 사랑, 준희를 만나게 된다.
사랑이 이렇게 느닷없이 밀어닥치는 게 아니었다면 사랑 때문에 아프고 사랑 때문에
상처 주는 슬픔도 없었을 테지. 걷잡을 수 없는 마음이 있다는 걸, 사람에게 쏟아지는
그 마음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그를 만나고 나서야 알게 된 일이었다.
한 사람에게 쏟아지는 그 마음을 사랑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 본문 중에서 -
그녀의 곁에는 십 년이 넘게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민혁이 있다. 그러나 부족할 것 없는 그가 넘치도록 큰 사랑을 주고 있어도 인아는 왜 그런지 그에게 ‘사랑’ 만큼은 내어줄 수가 없고, 그 때문에 애타 하는 민혁의 갈등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민혁의 아픈 독백은 출간 직후, 방송에서 함께 읽어주었을 만큼 애틋한 구절로 꼽힌다.
너는 자꾸 그렇게 한다. 나를 이렇게 만든다. 혼자 있는 시간이면 담배를 입에 물게 한다.
나 혼자 내기를 하게 만든다. 오늘쯤은 전화를 해줄 거라고, 내일은 만날 수 있다고,
더러 나를 생각할 거라고, 기다리게 하고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너 때문에 나는… 쉬 잠들 수
없었고, 밥을 먹다가도 숟가락을 놓았고, 내가 너에게 잘못한 일이 있었나, 귀찮게 했나,
돌이켜보게 된다. 그래, 너는 나를 주눅들게 한다. 혹시 네가 만나자고 할까 봐 일 없는 날에도
옷을 차려입게 만들고, 혹시라도 밥을 먹자고 할까 봐 배가 고파도 괜히 참게 한다.
너와 나란히 앉아 보고 싶어서 그렇게 좋아하는 영화도 미뤄두게 하고, 하릴없이 괜히
너에게 줄 무엇이 없는지 자꾸 뒤적이게 한다. 네가 나를 봐주는 날이 올 것 같아서
다른 누구도, 어떤 누구도 볼 수 없게 한다. 쳐다볼 마음조차, 시도조차 하지 않게 만든다.
너 때문에 나는… 이렇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사랑이란 쓰디쓰게 가는 것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부부가 된 인아와 준희. 가난하지만 사랑이 있어, 사랑하는 손과 사랑하는 목소리가 있어 두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지. 인아와 준희의 사는 풍경은 읽는 이의 마음에 따뜻한 불씨를 지핀다.
도배지가 되어 벽면마다 발라진 사랑, 푹신한 소파 위에 내려앉은 사랑, 냄비 안에 담긴 너의 사랑. 찰랑거리는 그 사랑. 끓어 넘치지 말고, 끓다 끓다 졸아들지도 말고, 적당해라, 적당히. 적당한 온도로 오래오래, 우리 사랑을 가져가자. - 본문 중에서 -
네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어서 부부가 되어 살기 시작했지만 사느라, 사는 고단함에 둘의 사랑은 하루하루 빛이 바래고, 그 빛바램 속에서 인아는 자신이 앓고 있는 무서운 병을 알게 된다. 어긋나는 것들, 어긋나는 사람, 어긋나는 인생. 그 쓸쓸함이 펼쳐지기 시작하면서는 읽는 내내 뜨거운 한숨이, 목마름이, 마음을 훑어 내린다.
먼저 가는 나를 용서해 줄래? 우리 민서… 아직 너무 어린데… 엄마 없으면 안 되는데…
엄마만 찾는 어린 민서를 너에게 안기고 이렇게 훌쩍 나 혼자 떠나는 걸 용서할 수
있겠니? 네 아내로 사는 동안 행복했다. 너를 만나 살면서 행복했고, 너의 아이를 낳아
키우며 행복했다. 이제, 너의 아내로 살다 가는 지금도 나는 행복하다. - 본문 중에서 -
소설이 후반부를 향해 가면서부터는 이제 눈물이다. 사랑의 애틋함에 가슴 저리고,
함께 사는 그 풍경에 덩달아 행복해지다가 자꾸 어긋나는 인생에 한숨짓던 독자들은
끝내, 그치지 않는 눈물을 쏟아내면서 이 책을 덮게 된다.
섬세한 감성이 그림처럼 녹아 있는 이 소설은 사랑을 덮어 두고 사는 모든 부부들에게,
사랑을 꿈꾸는 모든 청춘들에게 건네는 선물 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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