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 김영사 펴냄

문명의 붕괴 (과거의 위대했던 문명은 왜 몰락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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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05.11.3

페이지

788쪽

상세 정보

<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받은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이번에는 "과거의 위대한 문명사회가 붕괴해서 몰락한 이유가 무엇이고, 우리는 그들의 운명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문제를 다룬다. 즉 이 책은 파괴된 문명의 역사에서 배우는 인류의 미래에 관한 보고서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이 책에서 붕괴(Collapse)의 개념을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어난 인구 규모, 정치.사회.경제 현상의 급격한 감소"로 표현하고 있다. 그가 택한 문명의 붕괴 지역은 단순히 지배계급이 전복되고 교체된 지역이 아니라 지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는 곳, 또는 서서히 붕괴의 조짐을 보이는 곳이다.

곧 로마 제국이나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몰락보다는 마야 문명,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 아시아의 앙코르와트 등처럼 단순한 쇠락이 아니라 완전히 몰락해버린 사회들을 주로 비교,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와서 붕괴의 조짐이 보이는 곳, 즉 르완다, 아이티, 중국, 오스트레일리아의 상황도 점검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사회들이 붕괴한 이유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 관찰한다. 곧 환경 파괴, 기후 변화, 이웃 나라와의 적대적 관계, 우방의 협력 감소, 사회 문제에 대한 그 구성원의 위기 대처 능력 저하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결국에는 한 사회나 문명이 붕괴하거나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실패사례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웠던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사회의 성공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가혹한 환경 문제를 겪었으면서도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성공에 이르렀던 아이슬란드, 뉴기니의 고원지대, 남태평양의 작은 섬, 삼림 파괴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던 일본의 성공사례가 그것이다.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과거의 성공사례를 통해 오늘의 문제를 극복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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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3

god님의 프로필 이미지

god

@godd

[총•균•쇠]의 저자가 쓴 책이라 무척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총균쇠는 엄청난 스케일과 남 다른 시선으로 인류 문명사의 맥을 날카롭게 집어냈을뿐 아니라 인류역사에서 유럽이 중심을 차지한 이유가 단지 운에 불과하다는 논평으로 나에게 얼마간의 위로와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엔 총균쇠만큼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물론 이 책 또한 독특한 시선으로 여러 문명의 붕괴를 파헤쳤지만 내가 기대했던 그리스•로마,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황하 등 인류 역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문명의 붕괴를 분석한 것이 아닌 까닭에 약간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책에 등장하는 문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문명이다.

태평양의 이스터 섬, 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 아나사지와 마야, 북극에 가까운 그린란드, 남태평양의 작은 섬들.

이러한 문명들이 막을 내리는 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삼림훼손.

문명의 개척자들에게 나무는 가장 필수적인 자원이었다.

도구를 만들고, 집을 짓고, 배를 건조하고, 요리와 난방을 하기 위해 벌채는 불가피했고, 인구가 늘면 늘수록 삼림훼손은 더욱 더 심각해졌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자연은 이상 기후와 생태계 균열이라는 부작용을 낳음과 동시에 인간에게 질병과 기아, 전쟁과 약탈이라는 형벌을 내렸고, 이는 문명 붕괴의 단초가 되었다.

저자는 살아남은 문명과 그렇지 못 한 문명의 차이를 비교하여 위와 같은 논지를 강화하는 한편, 인류의 미래가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대기업에 압력을 가하는 여러 환경단체와 소비자단체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저자는 말한다.

’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소비자의 힘은 위대하다.‘

깨어있는 의식으로 지갑을 열 때조차 신중해질 필요가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영사 펴냄

13시간 전
0
빈칸님의 프로필 이미지

빈칸

@binkan

무려 720페이지의 제러드의 연구역사를 요약해놓은거같은 대작입니다. 환경파괴로 인한 문명의 붕괴를 재현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 주요 메시지이며, 많은 연구사려들과 저자의 고민과 해석에 무한한 존경을 표합니다

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영사 펴냄

2022년 11월 6일
0
Dazzi님의 프로필 이미지

Dazzi

@dazzitwql

책을 받아들고 책의 분량에 내 멘탈이 먼저 붕괴될 뻔.
문명의 붕괴는 결국 무너져가는 환경에 대한 경고였다. 과거 붕괴되어 흔적만 남아있는 문명, 같은 악조건에서 생활했으나 붕괴된 사회와 현재까지 건재한 사회, 악조건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회를 여러 사례로 들며 왜 어떤 문명은 살아남았고 어떤 문명은 붕괴되었는가를 분석해준다.
문명의 붕괴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토양침식, 삼림파괴, 과밀한 인구, 생물종의 멸종, 외래종의 유입, 수질파괴 등. 이렇게나 복잡하지만 모든 것이 얽혀있고 유기적이다. 예시로 나온 아나사지 문명, 이스터 섬, 핸더슨 섬 등에 비하면 현재 삶을 사는 우리는 특히 고립과는 거리가 멀고 지구 반대편에서 발생한 환경적 재난에도 영향을 받을 만큼 주고받는 영향력이 거대하다.
삼림 파괴, 토양 침식으로 말미암아 급기야는 카니발리즘으로 발전하는 흔적들을 보며 이 책을 읽는 현대인들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향후 수십년 후, 수백년 후에 현재의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고귀한 현대인이라고 다를바가 있겠는가.
재레드 다이아몬드님의 저서는 참 손이 가기 어려운 책이지만, 세계적인 석학이 다년간 연구하고 수백권의 참고문헌을 거쳐 세상에 나온 책이라는 사실에서 독자로서는 저자에게 황송함마저 느끼며 책을 읽게 된다. 2005년에 초판이 발행되고 올해로서 17년이 지났다. 과거와는 다르게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 17년이란 간극조차 크게 느껴지지만 수천년전의 사회가 붕괴된 것도, 수백년전의 사회가 붕괴된 것도, 문명의 붕괴 이유에는 그다지 다른 이유가 없었다는 교훈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수십년이 지나 읽어도 가슴에 와닿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환경관련 저서를 많이 읽었지만 늘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참으로 미미하다. 라는 생각에 속상했다면 이 책을 통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기업과 사회에 큰 영향력으로 행사할 수도 있구나. 라고 느껴져 조그마한 희망도 갖게됐다.
📖163. 이스터 섬 사람들은 마지막 남은 한 그루의 나무를 베면서 뭐라고 했을까?
📖169. 돌연장과 완력만을 지닌 수천 명의 섬사람들이 주변 환경을 파괴하고 사회까지 붕괴시켰는데, 금속연장과 강력한 기계로 무장한 수십 억의 인구라면 훨씬 큰 재앙을 낳지 않겠는가?
📖347. “우리는 유럽인이다.”라는 집착은 그린란드의 기후에서도 고집스레 소를 키웠고, 건초를 수확해야 할 여름에 사람들을 노르드르세타 사냥터로 보냈으며, 이누이트족의 유용한 처세술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결국 죽는 비극으로 발전하고 말았다.(중략) 그들의 보수적인 성향과도 관계가 있었을지 모른다. 요컨대 유럽인보다 더 유럽인처럼 처신한 까닭에 그들의 생존에 도움이 되었을 생활 방식의 파격적인 변화를 거부할수밖에 없었던 것이리라.

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영사 펴냄

2022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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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받은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이번에는 "과거의 위대한 문명사회가 붕괴해서 몰락한 이유가 무엇이고, 우리는 그들의 운명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문제를 다룬다. 즉 이 책은 파괴된 문명의 역사에서 배우는 인류의 미래에 관한 보고서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이 책에서 붕괴(Collapse)의 개념을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어난 인구 규모, 정치.사회.경제 현상의 급격한 감소"로 표현하고 있다. 그가 택한 문명의 붕괴 지역은 단순히 지배계급이 전복되고 교체된 지역이 아니라 지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는 곳, 또는 서서히 붕괴의 조짐을 보이는 곳이다.

곧 로마 제국이나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몰락보다는 마야 문명,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 아시아의 앙코르와트 등처럼 단순한 쇠락이 아니라 완전히 몰락해버린 사회들을 주로 비교,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와서 붕괴의 조짐이 보이는 곳, 즉 르완다, 아이티, 중국, 오스트레일리아의 상황도 점검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사회들이 붕괴한 이유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 관찰한다. 곧 환경 파괴, 기후 변화, 이웃 나라와의 적대적 관계, 우방의 협력 감소, 사회 문제에 대한 그 구성원의 위기 대처 능력 저하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결국에는 한 사회나 문명이 붕괴하거나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실패사례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웠던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사회의 성공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가혹한 환경 문제를 겪었으면서도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성공에 이르렀던 아이슬란드, 뉴기니의 고원지대, 남태평양의 작은 섬, 삼림 파괴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던 일본의 성공사례가 그것이다.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과거의 성공사례를 통해 오늘의 문제를 극복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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