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 지음 | 살림 펴냄

거래의 기술 (트럼프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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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5.25

페이지

448쪽

상세 정보

천재적인 사업가이자 거래의 달인인 도널드 트럼프의 전례 없는 성공 습관을 포착한 책. 1987년 일종의 회고록으로 저널리스트 토니 슈워츠와 공저한 '거래의 기술'은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32주간 '뉴욕 타임스'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재 이 책은 트럼프 신드롬에 힘입어 역주행을 거듭하며 다시금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거의 30여 년 전에 나온 책이 어째서 이처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일까?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거래의 기술'이 트럼프를 이해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며 “이 책에는 그의 변칙적인 행동 뒤에 숨은 동기들이 나와 있다. 그는 이 책을 선거 전략의 청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인 '뉴욕 타임스' 역시 “트럼프는 장관(spectacle)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음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거래의 기술'에 나오는 모든 교훈들 중 그의 운동 전략을 가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는 것일지 모른다”라고 평했다.

이 책에는 트럼프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가는지 그의 활동 내역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고 가족,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자신의 반대자들과 싸우고 뉴욕 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꾼다. 하지만 이런 독불장군 같은 행보 뒤에는 그만의 숨은 원칙이 있다. 트럼프는 성공을 위한 11가지 지침을 만들어 행동한다. 그는 위대한 거래 규칙에서 일반적인 요소를 떼어버리고 신화를 깨버린다. 이 모든 것을 트럼프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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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님의 프로필 이미지

윤슬

@peuroyeyakreo

이 남자가 사는 법!
상상하고 기회를 엿보고 빈틈을 노려 반드시 얻어낸다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 지음
살림 펴냄

2주 전
0
새바님의 프로필 이미지

새바

@1b7mgtbsu2je

'트럼프의 강한 미국을 꿈꾸다'라는 책과 이 책에 대한 평이 좋아 읽기 시작했지만, 읽으면서 지루한 면이 많았다. 트럼프는 원하는 것을 돈 주고 얻었는데, 적게 지불하고 얻는 방법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 사실 그것은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시장에서 깎는 방법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그 당시 내 생각으로는 어머니는 말도 안 되게 깎았고, 나는 늘 장사하는 분의 편을 들어서 어머니께 말하곤 했었다. 그렇게까지 깎으면 어떻게 장사를 하나 걱정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거래들은 대부분 성사되었다.
———

1/ 거래는 예술이다: 나의 일주일
노마 포어더러에게 점심을 갖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내 생활을 빈틈없이 짜주는 실무 비서다. 점심으로 토마토 주스를 먹는다. 나는 점심을 먹으러 밖에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 그건 시간 낭비다.

이 경험으로 나는 몇 가지를 배웠다. 첫 번째, 서류상으로 아무리 좋게 보이더라도 우선은 자신의 판단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알고 있는 것을 활용하는 편이 돈을 벌기가 쉽지, 모르는 분야는 어렵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때에 따라서는 투자하지 않는 게 최선의 투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2:45 P.M. 크게 성공해서 잘 알려진 화가 친구가 전화를 했다. 나를 자신의 전시회 개장식에 초대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이 친구가 무척 재미있다. 내가 만난 다른 예술가들과는 달리 그는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몇 달 전에 그는 나를 화실로 초대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잡담을 나누며 서 있을 때 그는 갑자기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점심 먹기 전에 말야, 내가 눈 깜빡할 사이에 2만 5,000달러를 버는 것을 볼래?”
“그래.”
나는 대답을 했으나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옆에 있는 페인트 통을 들더니 마룻바닥에 깔려 있는 캔버스 위에다 퍼부었다. 그리고 또 다른 페인트 통을 들더니 다시 캔버스 위에다 대고 부었다. 네 번쯤 이렇게 했다. 2분 정도나 됐을까. 이 일이 끝나자 그는 나에게 고개를 돌리고 이렇게 말했다.
“바로 이거야. 이게 바로 2만 5,000달러짜리 작품이야. 나는 2만 5,000달러를 벌었어. 자, 점심 먹으러 가지.”
그는 웃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또 매우 진지했다. 그가 말하고 싶은 요점은 이거였다. 많은 그림 수집가들이 이렇게 만든 2분짜리 작품이나 그가 정말로 신경을 써서 그린 작품이나 그 차이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단지 그의 이름을 사는 데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많은 현대미술이 사기라고 느껴왔다. 또 가장 성공한 화가는 예술가이기에 앞서 남보다 뛰어난 세일즈맨이거나 판촉 요원이라고 믿어왔다. 나는 가끔 그림 수집가들이 내 친구가 그날 오후에 그의 화실에서 한 행동을 봤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그런 사실이 밝혀지면 그의 그림 값은 더 치솟을지 모른다. 그만큼 예술의 세계란 우스꽝스러운 것이다.

2/ 나의 사업 스타일: 11가지 원칙
내가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고 분명하다. 목표를 높게 잡은 뒤 목표 달성을 위해 전진에 전진을 거듭할 뿐이다. 때때로 목표에 미달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는 원한 만큼의 목표를 달성한다.
나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능력은 천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유전인 셈이다. 그렇다고 똑똑해야만 거래를 잘 성사시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좀 똑똑하기도 해야겠지만 대부분은 브로커로서의 본능에 좌우된다.
인생이란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므로 금방 부자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이 반대로 쫄딱 망하는 일이 더 많다. 재능과 브로커로서의 본능까지 갖고 있어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독자들은 내 충고를 그대로 따르지 말았으면 싶다. 왜냐하면 모두 내 충고를 따르게 된다면 내 사업이 더욱 어려워질 테니까 말이다.
나는 긍정적 사고의 힘을 믿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오히려 부정적 사고의 능력을 믿고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거래를 할 때는 보수적 입장을 가지게 되었다. 즉 항상 최악의 경우를 고려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고 있으면 막상 일이 닥치더라도 견뎌낼 수가 있다.

홍보 책임자를 고용해 많은 돈을 주고 당신의 소유물을 팔리게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은 시장조사를 위해 조사원을 고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당신 스스로 활동하는 만큼의 효과는 절대로 얻을 수가 없다.

3/ 성장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버지는 일을 사랑하셨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내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네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 일을 잘하게 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5/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내가 빅터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공식적인 회사 이름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멋대로 우리 회사를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이라고 둘러댔다. ‘오거니제이션’이라는 단어는 회사가 대단히 크다는 인상을 풍겨주었다. 당시 사람들은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브루클린의 애버뉴에 두 개의 조그만 사무실을 내고 있는 보잘것없는 회사라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7/ 트럼프 타워: 우리는 환상을 팔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전반적인 논란은 결국 트럼프 타워 판매에서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 기사들은 한결같이 다음과 같은 식으로 시작됐다.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빌딩 중 하나를 건립하는 데 길을 터주기 위해.” 비록 평판은 거의 전적으로 부정적인 것이었지만 그것에 대한 내용이 매우 많았고 따라서 엄청난 관심이 트럼프 타워에 쏠렸다.
따라서 곧 사무실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내가 이를 좋은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일은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의 잘못된 점을 말해준다. 그러나 나는 사업가고 그 경험으로부터 하나의 교훈을 배웠다. 즉 좋은 평판은 나쁜 평판보다 낫다. 그러나 나쁜 평판은 때때로 평판이 전혀 없는 것보다 낫다. 간략히 말해서 논란은 장사가 된다는 것이다.

25살도 채 안 된 주식중개인들이 단번에 1년에 60만 달러를 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고객들이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 “제너럴모터스 주식 5만 주를 사겠소”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주식중개인은 컴퓨터에 있는 버튼 하나를 누르고 많은 수수료를 받는다. 그러나 세상은 돌고 돌기 때문에 곧 주식시장이 무너질 날이 올 것인데, 그때가 되면 이들 대부분은 직장을 찾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올 것이다.

13/ ‘텔레비전 시티’ 프로젝트
나는 웨스트사이드에 건물을 짓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리고 좀 더 기다려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구획 허가를 얻을 수도 있다. 결국 나는 NBC와 함께 아니면 NBC 없이 텔레비전 시티를 지을 것이다. 그리고 현 행정부와 협력해 짓거나 혹은 협력 없이 지을 수도 있다.
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왜냐하면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그것이 나 자신을 진정으로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건재할 때 나는 그곳에 강을 향한 전망 좋은 대 규모 아파트를 지어 팔 것이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쇠락한다면(그것은 뉴욕 같은 시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나는 쇼핑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나는 아무튼 그곳을 매우 잘 이용할 것이다.
텔레비전 시티에 관한 기회는 오고야 말 것이다. 내가 기다릴 여유가 있으니 다행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 같은 방법으로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드 콕이 그레이시 맨션에서 이사 간 후에도 오래도록 나는 뉴욕에서 장사를 잘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14/ 다음엔 무엇을?
다음 날 나는 그 항공기를 살펴보기 위해 라과디아 공항으로 나갔다. 나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 항공기는 2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었지만 15인승으로 개조되어 있었으며 침실, 넉넉한 목욕탕, 그리고 별도의 집무 공간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 비행기는 내가 필요한 것치곤 다소 과분했지만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걷어차기는 어려운 법이다.
신형 727기를 구입하는 데는 대략 3,000만 달러가 든다. 크기가 727기의 4분의 1밖에 안 되는 AG-4기도 1,800만 달러나 된다. 그러나 나는 다이아몬드 샴로크 사가 그것을 팔고 싶어 안달하고 있으며 또 727기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인 500만 달러를 제안했다. 그들은 1,000만 달러로 맞섰다. 그 순간 나는 이 협상이 어떻게 끝나든 상관없이 매우 좋은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다소 옥신각신했으나 결국 800만 달러에 합의를 봤다. 나는 이 항공기에 견줄 만한 다른 민간 항공기가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다음엔 무엇을?
다행스럽게도 나는 이 질문의 대답을 알지 못한다. 대답을 안다면 흥미가 오히려 반감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큼은 알고 있다. 즉 장래가 과거와 같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나는 일할 수 있는 나이의 처음 20년간을 건축을 하고, 재산을 모으고, 많은 일을 이루어내는 데 보냈다. 사람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가 앞으로 20년 동안 해보려고 가장 야심 차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갖게 된 것의 일부를 되돌려 주기 위한 무엇인가 창조적인 방법들을 찾아내는 일이다.
비록 돈이라는 것이 어떤 가치를 지닐 수는 있지만 나는 그것이 전부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관대해지기란 쉬운 법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 그러나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스스로 어떤 방침을 정하고 그것을 고수해나가는 사람이다. 나는 사람들이 자선을 베푸는 이유에 대해 대단히 무관심했다. 그것은 그들의 동기가 밖으로 드러난 것과 거의 같지 않으며 또 순수한 애타주의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나의 관심사는 어떤 일이든지 행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단순히 돈을 주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다.
나와 내 인생에서 자랑거리라고는 두 가지밖에 없다. 난관을 잘 극복한다는 점과 좋은 사람들로 하여금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준다는 점이다. 앞으로 남은 한 가지 과제는 지금까지 나 자신만을 위해 써온 이 같은 재능들을 이제부터는 남을 위해 훌륭히 발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렇다고 오해하진 말라. 나는 다시 거래, 큰 거래를 할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것도 불철주야로.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 지음
살림 펴냄

2020년 8월 29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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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nazo

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행한 대담한 행동들.
리스크를 감당하여야만 큰 이익을 챙길 수 있다.

2019.05.04~2019.06.15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 지음
살림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19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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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사업가이자 거래의 달인인 도널드 트럼프의 전례 없는 성공 습관을 포착한 책. 1987년 일종의 회고록으로 저널리스트 토니 슈워츠와 공저한 '거래의 기술'은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32주간 '뉴욕 타임스'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재 이 책은 트럼프 신드롬에 힘입어 역주행을 거듭하며 다시금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거의 30여 년 전에 나온 책이 어째서 이처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일까?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거래의 기술'이 트럼프를 이해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며 “이 책에는 그의 변칙적인 행동 뒤에 숨은 동기들이 나와 있다. 그는 이 책을 선거 전략의 청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인 '뉴욕 타임스' 역시 “트럼프는 장관(spectacle)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음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거래의 기술'에 나오는 모든 교훈들 중 그의 운동 전략을 가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는 것일지 모른다”라고 평했다.

이 책에는 트럼프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가는지 그의 활동 내역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고 가족,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자신의 반대자들과 싸우고 뉴욕 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꾼다. 하지만 이런 독불장군 같은 행보 뒤에는 그만의 숨은 원칙이 있다. 트럼프는 성공을 위한 11가지 지침을 만들어 행동한다. 그는 위대한 거래 규칙에서 일반적인 요소를 떼어버리고 신화를 깨버린다. 이 모든 것을 트럼프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지금 세계는 ‘트럼프’라는 어렵고도
낯선 숙제를 풀어야 한다.
이 책은 ‘트럼프’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

가장 뜨겁지만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 도널드 트럼프

지금 한 인물이 전 지구를 들썩이고 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일거수일투족이 논란의 중심에 선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서 “너는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로 사람들을 휘어잡았던 도널드 트럼프, 그가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업계나 리얼리티쇼가 아니라, 최강대국 미국 대권이라는 자리로.
“무슬림 입국을 전면 통제하겠다.” “멕시코 이민자들이 못 넘어오게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 “중국이 미국을 성폭행하고 있다.” “나랏빚은 달러를 찍어 갚으면 된다.” “한국은 방위비를 100% 부담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전면 재고하겠다.” 이런 폭탄발언을 한 뒤 “그건 단지 제안일 뿐이다”라고 쿨하게 뒤집는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어쩌면 트럼프 자신마저 알까 싶을 정도다.
한편에서는 “막말”과 “무지”로 더 무지한 대중을 쥐락펴락 농락하는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비판, 성토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터져 나온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 백인 사회의 현실을 정확히 대변하는 사람이자, 심지어 샌더스만큼이나 진보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른바 ‘트럼프 현상’을 둘러싼 이 모든 논란의 와중에서도 한 가지만은 확실해 보인다. 그것은 바로, 지금 세계는 ‘트럼프’라는 이 어렵고도 낯선 숙제를 어떻게든 풀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듯하지만 큰 흐름은 그를 인정하는 쪽으로 서서히 기울고 있다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를 알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지지를 하든 반대를 하든 제대로 할 수 있을 테기 때문이다.
트럼프, 그는 과연 누구인가?

트럼프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길, 『거래의 기술』
트럼프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길은 뜻밖에도 트럼프 스스로 이미 마련해놓았다. 바로 이 책 『거래의 기술』이다. 1987년 일종의 회고록으로 저널리스트 토니 슈워츠와 공저한 『거래의 기술』은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32주간 「뉴욕 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재 이 책은 트럼프 신드롬에 힘입어 역주행을 거듭하며 다시금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거의 30여 년 전에 나온 책이 어째서 이처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일까?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거래의 기술』이 트럼프를 이해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며 “이 책에는 그의 변칙적인 행동 뒤에 숨은 동기들이 나와 있다. 그는 이 책을 선거 전략의 청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인 「뉴욕 타임스」 역시 “트럼프는 장관(spectacle)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음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거래의 기술』에 나오는 모든 교훈들 중 그의 운동 전략을 가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는 것일지 모른다”라고 평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트럼프는 『거래의 기술』이 지금까지 나온 경제경영서 중 가장 많이 팔렸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성경』이며, 두 번째가 바로 『거래의 기술』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의 아들은 “『거래의 기술』에 담긴 많은 원칙들이 선거운동에 활용되고 있다”고 증언한다.
이 책에는 트럼프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가는지 그의 활동 내역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고 가족,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자신의 반대자들과 싸우고 뉴욕 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꾼다. 하지만 이런 독불장군 같은 행보 뒤에는 그만의 숨은 원칙이 있다. 트럼프는 성공을 위한 11가지 지침을 만들어 행동한다. 그는 위대한 거래 규칙에서 일반적인 요소를 떼어버리고 신화를 깨버린다. 이 모든 것을 트럼프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트럼프 신화를 이끈 11가지 원칙
『거래의 기술』에서 우리는 피상적으로 알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트럼프를 만나게 된다. 이 책에서 발견하는 그는 막말을 일삼는 허세 가득한 사기꾼이 아니라, 대단히 치밀하고 집요한 협상가이자 말 그대로 ‘거래의 달인’이다. 옮긴이가 해제에서 밝혔듯이 “세상의 변화를 남보다 빨리 읽고, 성공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 한마디로 강하고 빈틈없고 야비할 정도로 냉정한 사람”이다.
이 책 제2장에서는 그러한 그가 삶과 거래의 지침으로 삼는 11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놓고 있다. “크게 생각하라.” “항상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발로 뛰면서 시장을 조사하라.” “지렛대를 사용하라.” “입지보다 전략에 주력하라.” “언론을 이용하라.”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라.” “희망은 크게, 비용은 적당히.”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트럼프는 자신이 늘 남보다 크게 생각해왔음을 누누이 강조한다. 그가 그간 벌여온 사업은 가능한 한 대규모로,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최대한 화려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장관에 압도당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우리는 환상을 팔고 있다”라고 단언한다. “크게 생각하기 위한 기본 요소의 하나는 집중력이다. 이러한 능력은 꽤 성공한 기업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집중적이고 충동적이며 외곬으로 생각하며 때로는 거의 편집광적이다. 그러나 이 모든 특성은 그들의 사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 원칙은 트럼프의 최근 행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의 이른바 막말들은 예외 없이 “거대한” 사안과 관련된 것들이다. 물론 거대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현실의 요구와 맞닿아 있어야만 한다. 어쩌면 트럼프는 오늘날 가장 큰, 즉 가장 민감하고 절실한 문제들만을 골라 의도적으로 크게 이슈화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사람들은 압도당하고 열광한다.

세상은 그를 오판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트럼프는 자신이 “긍정적 사고의 힘을 믿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오히려 부정적 사고의 능력을 믿고 있다”고 토로한다. 자신은 최악의 상황을 늘 염두에 두고 있으며 따라서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겉보기와는 다른 상당히 낯선 면모다. 실제로 그는 거래에서 항상 직접 현장을 조사하고 치밀한 준비를 한 뒤 참을성 있게 기다리다가 한순간 기회가 오면 먹잇감을 낚아챈다. 그리고 협상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는 반면, 포기해야 할 경우에는 아낌없이 패를 던진다. 그가 모든 것을 무턱대고 긍정하며 허황된 꿈을 좇는 도박꾼이 아니라, 철저한 계산과 준비 아래 꿈을 실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내는 뛰어난 전략가라는 사실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원칙은 ‘언론 이용’이다. “언론은 항상 좋은 기삿거리에 굶주려 있고, 소재가 좋을수록 대서특필하게 된다는 속성을 나는 경험을 통해 배웠다. 당신이 조금 색다르거나 용기가 뛰어나거나 무언가 대담하고 논쟁거리가 되는 일을 하면 신문은 당신의 기사를 쓰게 된다. 따라서 나는 일을 조금 색다르게 처리했으며, 논쟁이 빚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관여한 거래는 다소 허황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성격 덕분에 나는 아주 젊어서부터 꽤 사업 수완을 보였다. 신문이 나를 주목하게 되어 내 기사를 쓰지 못해 안달을 하게 됐다.” 경쟁자가 자신이 언론에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불만을 표할 만큼 온 매체가 트럼프 기사로 도배되다시피 하는 실정을 보면, 트럼프의 이 전략은 제대로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거래의 기술』은 천재적인 사업가이자 거래의 달인인 저자의 전례 없는 성공 습관을 포착한 책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이 책은 세상물정에 가장 해박한 경영학 서적이자,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적나라한 인생학 서적이다. 그렇지만 이제 이 책은 미국 정계와 국제사회의 핵으로 떠오른 정치인 도널드 트럼프를 이해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더욱 가치 있다. 『거래의 기술』은 부정과 긍정을 넘어 ‘트럼프 신드롬’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열쇠를 우리에게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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