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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08.3.25
페이지
48쪽
상세 정보
재미있는 옛 이야기 속 호랑이와 함께 떠나는 저승 여행 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에서 오누이를 잡아먹으려다 수수밭에 떨어진 호랑이의 뒷 이야기이다.
호랑이는 저승사자에게 잡혀가 가마솥지옥, 얼음지옥을 지나 황소가 혓바닥에 쟁기질을 하는 경설지옥, 칼산지옥, 독사가 우글거리는 지옥까지 온갖 지옥을 여행하게 된다. 마치 불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일러스트가 매우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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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승
@bh_seung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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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재미있는 옛 이야기 속 호랑이와 함께 떠나는 저승 여행 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에서 오누이를 잡아먹으려다 수수밭에 떨어진 호랑이의 뒷 이야기이다.
호랑이는 저승사자에게 잡혀가 가마솥지옥, 얼음지옥을 지나 황소가 혓바닥에 쟁기질을 하는 경설지옥, 칼산지옥, 독사가 우글거리는 지옥까지 온갖 지옥을 여행하게 된다. 마치 불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일러스트가 매우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출판사 책 소개
떡으로도 모자라 엄마의 팔다리를 잘라먹고 그러다 통째로 삼킨 호랑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속 그 호랑이가 죽어서 저승사자에게 끌려갔답니다! 그 못돼먹은 호랑이를 「나무꾼에게 형님 소리 들은 호랑이」의 착하고 순박한 호랑이로 개과천선하게 만든 곳이 바로 저승의 지옥이라는데……. 오싹오싹 무섭지만 재미있는 저승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우리 문화 속 저승 이야기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는 아이들에게 우리 옛사람들이 가졌던 죽음 이후의 세상, 즉 저승에 대한 생각을 전해주기 위해 기획한 그림책입니다.
불교의 전래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의 저승에 대한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육도윤회 사상’입니다. 이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육도(여섯 가지 세상으로 천상,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을 말함)’를 ‘윤회’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에서는 육도 중 지옥을 다루었습니다. 지옥을 다스리는 왕은 열 명으로 이들을 ‘시왕’이라고 하는데 죄를 비추는 거울인 ‘업경’과 죄를 다는 저울인 ‘업칭’으로 죄를 심판합니다. 시왕들의 심판이 내려지면 죄인은 지옥 곳곳을 다니며 끔찍한 벌을 받게 되지요. 벌을 다 받고 나면 또 다른 세상으로 보내지고요.
그러니 업경 앞에 서게 될 것을 생각하며 착하게 살아야 할 일입니다. 이 그림책은 바로 이러한 육도윤회 사상을, 다음 생에는 보다 나은 세상으로 가고자 하는 옛사람들의 마음을 어린이들이 잘 아는 옛이야기를 모티프로 하여 풀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 옛이야기 소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옛날 어느 산골에 홀어머니가 아들딸 남매를 데리고 살았는데, 하루는 고개 다섯 너머로 일을 하러 갔습니다. 오누이는 집에서 어머니를 기다리고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머니는 품삯으로 얻은 떡을 이고 첫째 고개를 넘으려 합니다. 그때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하며 길을 가로막습니다. 고개를 하나 넘을 때마다 떡 하나, 또 하나, 엄마 팔 한 짝, 다리 한 짝, 그러다 엄마를 통째로 잡아먹은 호랑이는 이제 엄마 흉내를 내며 오누이를 잡아먹으려 합니다. 오누이의 소원을 듣고 하늘에서는 오누이에게 새 동아줄을, 호랑이에게는 헌 동아줄을 내려줍니다. 결국 호랑이는 수수밭에 떨어져 죽고 오누이는 어머니가 계신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되었대요.
-「나무꾼에게 형님 소리 들은 호랑이」
한 나무꾼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나무꾼은 겁에 질렸지만 꾀를 내어 호랑이를 형님으로 부르고 자신은 아우라고 합니다. 지금도 어머니는 형님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호랑이는 눈물까지 줄줄 흘립니다. 그날 이후 호랑이는 어머니를 위해 멧돼지며 산짐승들을 날마다 잡아다 드리고 아우를 위해서는 색시까지 물어다 줍니다. 나무꾼과 색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알콩달콩 잘 살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어머니는 임종을 맞게 됩니다. 아들내외는 어머니를 위해 정성껏 장례를 치르는데……, 그 장례 이후로는 호랑이가 다시 찾아오지 않더래요.
이야기 속의 이야기, 독특한 액자식 구성과 매력적인 그림
액자식으로 된 독특한 구성의 이 그림책은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로 시작하여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즐거움을 줍니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잘 알고 있는 두 가지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나무꾼에게 형님 소리 들은 호랑이」를 잘 엮어 만든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 옛사람들이 생각한 죽음 이후의 세상을 흥미롭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글 작가 김미혜는 잘 짜여진 구성과 옛이야기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찾아내는 탁월한 안목, 우리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그림작가 최미란의 그림은 완전히 새롭습니다. 불화의 느낌을 개성있게 재현한 강렬한 그림은 홍색과 녹색이 주조색을 이루어 독특한 색감과 마블링 패턴 등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과감한 색의 사용과 세밀한 인물의 표현은 무게감을 잃지 않으며 옛그림의 아름다움을 생각나게 합니다. 여러 지옥의 풍경에서는 숨은그림찾기처럼 옛이야기나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는 재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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