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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2.8.10
페이지
248쪽
상세 정보
침묵을 깬 친족 성폭력 생존자의 생생한 자기 고백. "아저씨, 저 납치됐어요." 수화기를 들고 여관 주인에게 구조 요청을 보낸 저자는 문이 열리자마자 정신없이 달려 경찰서로 도망쳤다. 가해자는 중형을 받았고, 끝까지 '좋은 아빠'인 척하는 가해자의 마지막 모습을 뒤로 하고 저자는 9년 동안 이어진 성폭력의 고리를 끊어냈다. 그렇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다. 폭력의 흔적과 상처는 해결되지 않은 채 몸과 마음에 고스란히 남았고, 저자는 긴 세월을 그것과 맞서 싸워야 했다.
이 책은 그 상처를 글로 풀어내며 다독여온 여정인 동시에, 성폭력과 싸워온 치열한 분노와 고발의 기록이다. 목사라는 직업을 가진 친아버지라는 사람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저질러온 성폭력, 가정 폭력, 폭언과 폭행, 초경통과 함께 겪어낸 원치 않은 임신과 낙태, 탈출했다 다시 잡혀오기를 반복하는 동안 피해 사실을 눈감고 가해자에게 저자를 돌려보낸 주변 사람들.
프롤로그에서 일러두고 있듯 이 책에 기록된 일들을 읽는 것은 "보기만 해도 힘든 오지 탐험 다큐멘터리를 보는 일 같을"지도 모른다. 가해자들은 결코 입을 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자신이 글로 남기기로 했다는 저자는, 다시 떠올리기도 힘들 폭력의 기억들을 용감하게 마주보고 되새기며 낱낱이 고발한다.
그렇지만 '생존자'로서 저자가 지닌 생명력과 힘은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함께 아픔을 견뎌낼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는 때로는 마음껏 욕하고, 때로는 수치심이나 버거움을 숨기지 않고 토로하면서 그 안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며 살아남아온 힘겨운 과정을 거침없이 펼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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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wonseu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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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onica
@7d0v2v6dnier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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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날에
@5koqcigy94wi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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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침묵을 깬 친족 성폭력 생존자의 생생한 자기 고백. "아저씨, 저 납치됐어요." 수화기를 들고 여관 주인에게 구조 요청을 보낸 저자는 문이 열리자마자 정신없이 달려 경찰서로 도망쳤다. 가해자는 중형을 받았고, 끝까지 '좋은 아빠'인 척하는 가해자의 마지막 모습을 뒤로 하고 저자는 9년 동안 이어진 성폭력의 고리를 끊어냈다. 그렇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다. 폭력의 흔적과 상처는 해결되지 않은 채 몸과 마음에 고스란히 남았고, 저자는 긴 세월을 그것과 맞서 싸워야 했다.
이 책은 그 상처를 글로 풀어내며 다독여온 여정인 동시에, 성폭력과 싸워온 치열한 분노와 고발의 기록이다. 목사라는 직업을 가진 친아버지라는 사람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저질러온 성폭력, 가정 폭력, 폭언과 폭행, 초경통과 함께 겪어낸 원치 않은 임신과 낙태, 탈출했다 다시 잡혀오기를 반복하는 동안 피해 사실을 눈감고 가해자에게 저자를 돌려보낸 주변 사람들.
프롤로그에서 일러두고 있듯 이 책에 기록된 일들을 읽는 것은 "보기만 해도 힘든 오지 탐험 다큐멘터리를 보는 일 같을"지도 모른다. 가해자들은 결코 입을 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자신이 글로 남기기로 했다는 저자는, 다시 떠올리기도 힘들 폭력의 기억들을 용감하게 마주보고 되새기며 낱낱이 고발한다.
그렇지만 '생존자'로서 저자가 지닌 생명력과 힘은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함께 아픔을 견뎌낼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는 때로는 마음껏 욕하고, 때로는 수치심이나 버거움을 숨기지 않고 토로하면서 그 안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며 살아남아온 힘겨운 과정을 거침없이 펼쳐 보여준다.
출판사 책 소개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죽여버릴 거야!”
9년의 성폭력, 아빠라는 이름의 가해자, 사회라는 이름의 공모자,
그 지옥에서 탈출해 써내려간 반짝반짝 빛나는 생존과 치유의 기록!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침묵을 깬 친족 성폭력 생존자의 생생한 자기 고백
‘친족 성폭력’, 더는 낯설지 않은 이 단어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먼저 다가온다. 포털 사이트 메인에 걸린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분노한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가 있냐면서 ‘인생 망친’ 피해자를 동정하고, 정상적인 우리 가족의 삶에 안도한다. 그러나 정작 피해자의 목소리는 듣지 못한다. 신문 지면 위에서,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수군거림 속에서, 피해자는 그저 입에 담지 못할 험한 일을 당한 낯설고 무력한 존재일 뿐이다.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는 이 침묵을 깨고 피해자의, ‘생존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책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소식지 《나눔터》에 4년 넘게 연재된 글을 엮고 다듬은 이 책에서 저자는 초등학생 때부터 9년 동안 아버지의 성폭력을 견디다 마침내 탈출할 때까지 자신이 겪은 경험을 가감 없이 증언한다. 그리고 탈출과 가해자 처벌에서 끝나지 않은 ‘생존자’의 이야기, 상처를 치유하고 그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해자와 가해자를 두둔하고 방치한 사회를 향한 분노를 감추지 않으면서, 힘겨운 삶을 살아낸 자신의 비법을 전수해주며.
생존에서 치유까지, 9년에 걸친 오지 탐험 다큐멘터리
“아저씨, 저 납치됐어요.” 수화기를 들고 여관 주인에게 구조 요청을 보낸 저자는 문이 열리자마자 정신없이 달려 경찰서로 도망쳤다. 가해자는 중형을 받았고, 끝까지 ‘좋은 아빠’인 척하는 가해자의 마지막 모습을 뒤로 하고 저자는 9년 동안 이어진 성폭력의 고리를 끊어냈다. 그렇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다. 폭력의 흔적과 상처는 해결되지 않은 채 몸과 마음에 고스란히 남았고, 저자는 긴 세월을 그것과 맞서 싸워야 했다.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는 그 상처를 글로 풀어내며 다독여온 여정인 동시에, 성폭력과 싸워온 치열한 분노와 고발의 기록이다. 목사라는 직업을 가진 친아버지라는 사람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저질러온 성폭력, 가정 폭력, 폭언과 폭행, 초경통과 함께 겪어낸 원치 않은 임신과 낙태, 탈출했다 다시 잡혀오기를 반복하는 동안 피해 사실을 눈감고 가해자에게 저자를 돌려보낸 주변 사람들. 프롤로그에서 일러두고 있듯 이 책에 기록된 일들을 읽는 것은 “보기만 해도 힘든 오지 탐험 다큐멘터리를 보는 일 같을”지도 모른다. 가해자들은 결코 입을 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자신이 글로 남기기로 했다는 저자는, 다시 떠올리기도 힘들 폭력의 기억들을 용감하게 마주보고 되새기며 낱낱이 고발한다.
그렇지만 ‘생존자’로서 저자가 지닌 생명력과 힘은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함께 아픔을 견뎌낼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는 때로는 마음껏 욕하고, 때로는 수치심이나 버거움을 숨기지 않고 토로하면서 그 안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며 살아남아온 힘겨운 과정을 거침없이 펼쳐 보여준다.
또한 각 장 뒤에 실린 ‘수연의 한마디’에서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성폭력 문제 자체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게 이끈다. 성폭력 피해자와 그 주변 사람들을 위한 팁을 제시해주기도 하고, 성폭력, 특히 친족 성폭력에 관한 오해와 친족 성폭력 문제의 특수성을 차근차근 짚어주기도 하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피해자의 권리를 역설하기도 한다. 책 말미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세 가지 ‘처방전’을 건네는 일도 잊지 않는다. 상처를 노출하고, 분노를 표출하고, 자기 치유에 투자하라는 처방을 하며 오랜 세월 치유의 길을 걸어온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들려준다.
저자는 ‘여행길에 만난 용서’를 마지막으로 책을 끝맺는다. 훌훌 버리고 남반구로 날아간 여행에서 만난 뜻밖의 계기를 통해 용서하는 길을 찾은 저자는 그곳에서 가해자인 아버지에게 용서의 편지를 띄운다. 그리고 자신의 것이 아닌데도 그동안 자신을 붙잡아온 수치심을 함께 날려 보낸다. 그러나 언제나 용서해야만 치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생존자들마다 각자 걸어야 할 치유의 거리와 속도가 있다고 말하면서.
논-픽션, 반짝이는 눈물에 담긴 희망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는 친족 성폭력 생존자가 써내려간 일종의 비망록이다. 예외적인 비극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미담도 아니고, 눈물만 강요하는 자기 위안을 위한 장치도 아니다. 《안네의 일기》나 《죽음의 수용소에서》처럼, 죽음의 공포 앞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산 순간의 기록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글은 그만큼 큰 울림을 전해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단지 몇 줄의 사실 확인으로 끝날 수 없는 친족 성폭력의 이면을 가해자의 말 한마디까지 고스란히 담아 낱낱이 폭로하며, 한편으로는 생존자가 나름대로 피해 상황에 대처하면서 버텨내고 살아남아온 힘과 에너지를 인상 깊게 보여준다.
아픈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일 수 있다. 피해자 보호를 가장 우선하며 사건 처리를 맡아준 형사, 상처를 보여줬을 때 힘이 돼준 친구들과 동료들, 자신의 눈물이 반짝이게 해준 그 빛들에 저자는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전자 발찌나 화학적 거세 같은 미봉책이 아니라, 피해자가 자신의 앞에 놓인 긴 여정을 걸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주변 사람들이 그런 빛일 것이다.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의 뼈아픈 고백은 특별한 한 개인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 커다란 과제를 우리 앞에 던진다. 이제 우리가 많은 생존자들에게 빛이 돼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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