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2

공지영 지음 | 해냄 펴냄

해리 2 (공지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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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8.7.30

페이지

280쪽

상세 정보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1988년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시작한 집필 활동이 올해로 30년째인 공지영 작가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집필을 위해 약 5년간 사건의 현장 속에 뛰어들어 취재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단행본 2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정의 카르텔을 포착하고 맞서 나가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은 이 소설은 선(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실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惡)의 진실을 다루고 있어 더 충격적이다.

소설은 주인공 '한이나'가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쳤을지 모를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그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악이 사실은 집단의 악을 구성하거나 대표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그 근원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어느덧 거대 세력으로 뿌리내려 내부의 작은 잘못 하나 뽑아내지 못하고 덮고 감추기에 급급한 일부 종교 단체, 대중의 인기에 부합하는 정치 활동을 빌미로 개개인의 선의를 갈취하는 사회 활동가 그리고 장애인을 돕는다며 모금 활동을 하면서도 기부금을 빼돌리고 보호받아야 할 이들을 오히려 학대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들의 행태 등 우리가 선하다고, 또는 선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비리와 부패, 욕망을 낱낱이 드러냄과 동시에, 부정한 행태가 지속되도록 방치하는 보다 뿌리 깊은 악의 거미줄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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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8

three-star님의 프로필 이미지

three-star

@threestar

세상을 공평하지 않다.
가진자는 더 가지려고 노력한다.
권력을 얻고자 가식과 위선을 떨며 뻔뻔하게 잘들 살아간다. 이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해리 2

공지영 지음
해냄 펴냄

2022년 5월 11일
0
한별님의 프로필 이미지

한별

@bk1vlyqmflab

그런데 저 위의 살구나무 집 와인은 잊었어요?”
이나는 의아하게 눈을 뜨며 강 변호사를 바라보았다.
“와인 격언에 이런 게 있죠. ‘새 와인을 땄으면 옛 와인은 잊어라.’”
그날 게 요리를 먹으며 이나가 노을과 백 신부 그리고 김남우에 대해 생각에 잠겼을 무렵 강 변호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네? 아아……. 그게요, 그게.”
이나는 맥주를 잘못 삼켜 약간 사레가 들릴 뻔했다. 무슨 이야기를 들은 것일까. 이나는 그저 무심히 받아넘기기로 했다.
“그 와인은 전전전 와인쯤 되는데요.”
나름 재치 있게 대꾸했다고 생각하는데 강 변호사가 다시 말했다.
“그래도 제일 비싼 와인이었던 것 같은데……. 어때요. 날 한번 경험해볼 생각은 없나요?”


간만에 쓰는 독서 후기이다. 공지영 작가 특유의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글들을 그저 사랑하게 되었다. 그 글 속에 담긴 로맨스 한 스푼도.

해리 2

공지영 지음
해냄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8월 21일
1
소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정

@sojunguqm5

해리 1편에 이어지는 이야기. <해리>는 잔잔하지만 속 터지는 이야기다. 안개 끼는 날은 고요하지만 아무것도 안 보여서 답답한 것처럼 이 책도 그렇다. 그래서 안개가 자주 끼는 가상 도시 무진시가 배경이다. 공간적 배경도 그렇고 장치 구성을 잘 해놓은 것 같다.

사실 2편에서는 뭔가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줄 알았다. 근데 아님. 고구마 먹었는데 사이다 못먹어서 목에 걸린 느낌이다. 소설 속에서 악인으로 대표되는 해리와 백신부. 허구이더라도 둘이 벌을 받을 것을 기대했는데, 사건은 밍숭맹숭하게 마무리되고 해리는 자살을 한다. 이런 거 보면 나도 권선징악적인 요소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현실에선 그러지 못하니까 응당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음..

100% 악인은 없다. 올라운드 악인은 없는 것 같다. 악인으로 태어난 사람도 없는 것 같고. 해리가 뭐 처음부터 악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을까. 화학약품을 다루는 것과 비슷하게 사람의 품성도 진짜 세세한 요소가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악인은 만들어지는가'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종의 기원>도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카톨릭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열혈사제>가 생각났다. 사실 카톨릭이라는 소재만 등장하지, 카톨릭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열혈사제>에서는 진짜 선함의 결정체로 나오니까. <해리>에서는 부패로 가득한 종교로 나오고. 그냥 소재는 동일하니 같이 읽어보니 좋을 것 같다.

해리 2

공지영 지음
해냄 펴냄

2019년 5월 2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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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1988년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시작한 집필 활동이 올해로 30년째인 공지영 작가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집필을 위해 약 5년간 사건의 현장 속에 뛰어들어 취재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단행본 2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정의 카르텔을 포착하고 맞서 나가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은 이 소설은 선(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실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惡)의 진실을 다루고 있어 더 충격적이다.

소설은 주인공 '한이나'가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쳤을지 모를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그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악이 사실은 집단의 악을 구성하거나 대표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그 근원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어느덧 거대 세력으로 뿌리내려 내부의 작은 잘못 하나 뽑아내지 못하고 덮고 감추기에 급급한 일부 종교 단체, 대중의 인기에 부합하는 정치 활동을 빌미로 개개인의 선의를 갈취하는 사회 활동가 그리고 장애인을 돕는다며 모금 활동을 하면서도 기부금을 빼돌리고 보호받아야 할 이들을 오히려 학대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들의 행태 등 우리가 선하다고, 또는 선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비리와 부패, 욕망을 낱낱이 드러냄과 동시에, 부정한 행태가 지속되도록 방치하는 보다 뿌리 깊은 악의 거미줄을 추적한다.

출판사 책 소개

단 한 사람도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다
작가 공지영,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야만의 현장을 날것으로 보는 것처럼 그 순간 숨이 막혀왔다
안개의 도시 무진, 그곳이거나 그곳이 아닌 곳에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욕망과 부정의 거미줄
끈질긴 취재와 집필로 일궈낸 1천만 독자의 감동!
등단 30년, 공지영 작가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 『해리』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해리』(전2권)가 드디어 독자들을 만난다. 1988년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시작한 집필 활동이 올해로 30년째인 공지영 작가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집필을 위해 약 5년간 사건의 현장 속에 뛰어들어 취재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단행본 2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정의 카르텔을 포착하고 맞서 나가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은 이 소설은 선(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실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惡)의 진실을 다루고 있어 더 충격적이다.
소설은 주인공 ‘한이나’가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쳤을지 모를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그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악이 사실은 집단의 악을 구성하거나 대표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그 근원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어느덧 거대 세력으로 뿌리내려 내부의 작은 잘못 하나 뽑아내지 못하고 덮고 감추기에 급급한 일부 종교 단체, 대중의 인기에 부합하는 정치 활동을 빌미로 개개인의 선의를 갈취하는 사회 활동가 그리고 장애인을 돕는다며 모금 활동을 하면서도 기부금을 빼돌리고 보호받아야 할 이들을 오히려 학대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들의 행태 등 우리가 선하다고, 또는 선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비리와 부패, 욕망을 낱낱이 드러냄과 동시에, 부정한 행태가 지속되도록 방치하는 보다 뿌리 깊은 악의 거미줄을 추적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광주 장애인 학교의 성폭력과 비리를 고발한 장편소설 『도가니』의 배경이 된 안개의 도시 ‘무진’을 다시 등장시키고, 이중적인 인격의 ‘해리성 인격 장애’에 비유될 정도로 표리부동한 인간들의 행태를 한눈에 드러내기 위해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페이스북의 이미지를 소설에 적용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짙은 안개는 도시에 씌어진 거대한 부정의 깊이를 상징하며, 페이스북 이미지는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인격의 이중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설적 장치가 된다. 이로써 작가는 선의를 위협하는 부정의 동업자들이 얼마나 우리들 가까이에서 안개처럼 스며들어 스크럼을 짜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거대한 악의 세력 앞에서 진정 우리에게 남은 희망이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만듦과 동시에, 그 희망을 일궈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뜨겁게 던지고 있다.

등장인물

한이나 : 진보적 성향의 작은 인터넷 언론인 ‘뉴스텐’의 문화 분야 기자. 중학생 때 엄마가 재혼해 ‘윤이나’에서 ‘한이나’로 성이 바뀐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백진우 신부에게 당한 성폭력으로 고향 무진시를 떠나고, 엄마의 암 투병으로 다시 고향을 찾는다.

이해리 : ‘엔젤스 윙 장애인 주간보호 센터’ 대표. 자살한 엄마, 주정뱅이 아빠로 인해 고통받으며 자란 여인.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이나를 부러워하고 따르지만, 그녀를 부담스러워한 이나가 연락을 끊자 크게 상처받는다.

백진우 : 가톨릭 무진 교구 소속 신부. 한이나와 이해리의 중학생 시절 성당의 보좌신부로 재직했다. 보수적인 무진 교구에서 진보적 성향의 정치 활동으로 돋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교구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모금 활동 등을 진행하며 사리사욕을 채우고 이를 문제삼는 신도들에 의해 고발된다.

오승화 : 한때 작품이 고가로 판매될 정도로 화단에서 인정받는 화가이자 두 번의 결혼으로 딸아이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고 괴로워하는 한이나의 엄마. 대장암 발병으로 20년 만에 딸과 오랜 시간을 보내며 멀어진 듯했던 딸아이와 다시 소통한다.

강철 : 변호사. 강원도 탄광촌에서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386세대로서 민주화 운동 및 노동 운동에 힘을 쏟았으나, 변하지 않는 사회에 회의를 품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준비하던 중 한이나의 피소 사건 변호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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