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안송이 지음 | 문학테라피 펴냄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스웨덴, 삶이 그래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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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7.5

페이지

336쪽

상세 정보

"이십이 년째 스웨덴에 살고 있다. 공부하고 일하다 보니 노련한 직장인이 되었고, 더 마음에 가깝게 살려고 애쓰다 보니 싱글맘이 되었다. 어디서 어떻게 살아도 어떤 일은 피할 수 없었다. 설사 그곳이 스웨덴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건 그다음.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 삶을 매만지고 다시 가꾸어나갔고 때로 아프게 넘어지기도 했던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의 평범한 삶 이야기.

막연한 위안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던 시절, 작가는 한 편 한 편, 삶을 담은 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삶을 들여다보고 가꿔나가려는 작가의 이야기와 스웨덴의 아기자기한 일상이 어우러져 생각지도 못했던 감동과 따뜻함, 읽는 즐거움, 그리고 동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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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ie

@katieabpk

솔직히 무슨 얘기를 하고싶은지 잘 모르겠고,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에 가까웠다
어디서 위로를 받고 공감해야하는지 모르겠달까.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안송이 지음
문학테라피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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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이십이 년째 스웨덴에 살고 있다. 공부하고 일하다 보니 노련한 직장인이 되었고, 더 마음에 가깝게 살려고 애쓰다 보니 싱글맘이 되었다. 어디서 어떻게 살아도 어떤 일은 피할 수 없었다. 설사 그곳이 스웨덴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건 그다음.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 삶을 매만지고 다시 가꾸어나갔고 때로 아프게 넘어지기도 했던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의 평범한 삶 이야기.

막연한 위안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던 시절, 작가는 한 편 한 편, 삶을 담은 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삶을 들여다보고 가꿔나가려는 작가의 이야기와 스웨덴의 아기자기한 일상이 어우러져 생각지도 못했던 감동과 따뜻함, 읽는 즐거움, 그리고 동경을 선사한다.

출판사 책 소개

인생의 어떤 일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일은 지나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십이 년째 스웨덴에 살고 있다.
공부하고 일하다 보니 노련한 직장인이 되었고,
더 마음에 가깝게 살려고 애쓰다 보니 싱글맘이 되었다.
어디서 어떻게 살아도 어떤 일은 피할 수 없었다.
설사 그곳이 스웨덴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건 그다음.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

견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삶이지만,
행복을 찾아내는 것은 포기하지 않았다.
삶을 매만지고 다시 가꾸어나갔고 때로 아프게 넘어지기도 했던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의 평범한 삶 이야기


“가장 아팠던 시간 한가운데서 무엇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글을 썼다. 인생의 어떤 일들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일들은 지나가도록 만들어야 하고, 또한 그 시간을 견뎌내는 동안 소중한 나의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야 한다. 이 글은 그러한 노력의 하나였다.”

“샬롯은 병가를 승인해주며 말했다.
‘당신이 한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어요. 지금 상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 등 사고방식에는 문제가 없어요. 우울증과는 달라요. 당신은 지금 불행한 상황에 있고, 그래서 불행한 거죠.’ “

“요 몇 년간, 나는 종종 아무 맥락 없이 선물이를 보고 ‘엄마 선물이 많이 사랑해.’라고 말했다. 길 가다가도 하고, 밥 먹다가도 하고, 책 읽다 말고 갑자기 했다. 어쩌면 그 말이 방패가 되고 기둥이 되어서 작아지고 예민해진 내 마음뿐 아니라 우리 둘을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보호해주기를 바랐나 보다. 그 말을 하면 마음을 잃지 않고 다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막연한 위안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던 시절, 작가는 한 편 한 편, 삶을 담은 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삶을 들여다보고 가꿔나가려는 작가의 이야기와 스웨덴의 아기자기한 일상이 어우러져 생각지도 못했던 감동과 따뜻함, 읽는 즐거움, 그리고 동경을 선사한다.

스웨덴에서 내가 있을 곳을 찾았습니다

잔디깎기를 두 줄 돌렸을까 했을 때 엠마 엄마는 벌써 볼일을 마쳤는지 그 자리에 또 서 있었다. 나를 보더니 다시 한번 말했다. ‘정말로 말하는 거예요. 친구가 도와줄 수 없으면 나한테 말해요. 나 이런 거 손질하는 거 참 좋아해요.’
순간, 아, 이 사람은 진심으로 이걸 잘라버리고 싶어 하는구나 느껴 물었다. ‘지금 할래요?’ 엠마 엄마는 씩 웃더니 정원 손질용 가위를 가져오겠다며 뒤돌아섰다.

‘나는 혼자라, 지금 혼자인 당신이 얼마나 도움이 필요한지 알아요. 나는 늘 좋은 친구들이 옆에 있어서 해나갈 수 있었어요. 필요하면 언제라도 엠마가 선물이를 돌볼 수 있는지 물어봐요.’

개인 간의 거리감이 멀다고 알려진 스웨덴 사람들이지만, 이 책에서 묘사되는 스웨덴 사람들은 좀 다르다. 시내의 도넛 가게 아저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도넛이 다 떨어졌으면 즉석에서라도 다시 튀겨주고, 이웃은 선뜻 웃자란 내 정원을 가지치기 해주겠다고 가위를 잡는다. 한편 하지 행사를 즐기겠다고 비 맞아가면서 바비큐를 하기도 하고 이웃집 사과나무를 몰래 털어가는 것도 스웨덴 사람들이다.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끔찍한 데이트를 연속으로 하며 좌절하기도 하고, 잘 가꾼 정원을 지키겠다고 여름이면 두 시간씩 민달팽이를 잡으며 분투하는 이 사람들의 이야기는 친근하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조금만 관찰한다면 느낄 수 있다. 이 사람들의 여유, 성숙함과 배려는 타인을 신뢰할 수 있고 그 신뢰를 뒷받침해주는 사회가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그 어느 다큐멘터리를 보았을 때보다 당장 스웨덴 이민 신청서를 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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