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채 1

A. J. 크로닌 지음 | 민음사 펴냄

성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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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9.7.24

페이지

317쪽

상세 정보

A. J. 크로닌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성채>. 1937년 출간되자마자 현대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의대를 갓 졸업해 패기에 차 있던 젊은 의사 앤드루 맨슨은 보수적이고 위선적인 현실에 휩쓸려 상류사회의 허상을 좇다가 소중한 것들을 잃고서야 자신의 이상을 되찾는다.

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의사 앤드루 맨슨은 패기 넘치는 꿈을 안고 남웨일스 광산촌에 부임한다. 그러나 무능하고 부패한 지역 의사들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광부들의 적개심 앞에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낀다. 앤드루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여 점차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광산촌에서의 생활에 한계를 느낀 그는 런던으로 가서 병원을 개업한다. 손님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돈을 벌기 위해 상류사회 진출을 노리고, 마침내 부유층의 신망과 경제적인 여유를 얻는다. 그 와중에 그의 이상은 변질되고 서서히 물질주의에 젖어 타락의 계단을 밟아 내려간다.

사실주의와 로맨스, 사회 비판적인 시각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이상과 현실, 물질과 인간 사이를 오가는 젊은 의사의 고뇌와 방황이 인류애의 구현으로 완성되는 이야기이다.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기한 의료계에 대한 비판은 실제로 영국의 의료 시스템 개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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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ie

@marcie

책 읽기 모임에서 원서 읽음.
초임 의사가 탄광에서 시작해서 중소 도시, 런던을 거쳤다가 다시 작은 마을로 돌아가게 된 이야기.
의학 용어가 어렵긴 했지만,
흥미롭게 읽히는 소설..

성채 1

A. J. 크로닌 지음
민음사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9월 25일
0
달보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달보리

@b97z1kjke6ww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책

성채 1

A. J. 크로닌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015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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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A. J. 크로닌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성채>. 1937년 출간되자마자 현대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의대를 갓 졸업해 패기에 차 있던 젊은 의사 앤드루 맨슨은 보수적이고 위선적인 현실에 휩쓸려 상류사회의 허상을 좇다가 소중한 것들을 잃고서야 자신의 이상을 되찾는다.

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의사 앤드루 맨슨은 패기 넘치는 꿈을 안고 남웨일스 광산촌에 부임한다. 그러나 무능하고 부패한 지역 의사들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광부들의 적개심 앞에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낀다. 앤드루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여 점차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광산촌에서의 생활에 한계를 느낀 그는 런던으로 가서 병원을 개업한다. 손님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돈을 벌기 위해 상류사회 진출을 노리고, 마침내 부유층의 신망과 경제적인 여유를 얻는다. 그 와중에 그의 이상은 변질되고 서서히 물질주의에 젖어 타락의 계단을 밟아 내려간다.

사실주의와 로맨스, 사회 비판적인 시각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이상과 현실, 물질과 인간 사이를 오가는 젊은 의사의 고뇌와 방황이 인류애의 구현으로 완성되는 이야기이다.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기한 의료계에 대한 비판은 실제로 영국의 의료 시스템 개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전후 영국의 가장 중요한 작가 크로닌의 자전적 소설
현실과 맞서 이상을 구하는 인간의 싸움을 감동적으로 그린 드라마
“이것은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다.” - A. J. 크로닌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로 전후 영국의 가장 중요한 작가라 불리는 A. J. 크로닌의 3대 걸작(<성채>, <천국의 열쇠>, <모자 장수의 성>) 중 하나인 <성채>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215, 216)으로 출간되었다. 1937년 출간되자마자 현대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은 크로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준(準)자전적 소설이다. 의대를 갓 졸업해 패기에 차 있던 젊은 의사 앤드루 맨슨은 보수적이고 위선적인 현실에 휩쓸려 상류사회의 허상을 좇다가 소중한 것들을 잃고서야 자신의 이상(理想)을 되찾는다. 주인공의 삶을 뒤흔드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 긴장 넘치는 사건들이 이루는 극적인 플롯, 굴곡진 인생행로 속 갈등과 좌절을 딛고 참된 가치관을 회복하는 종교적 휴머니즘이 독자들을 사로잡아 출간 한 달 만에 여섯 번 속판되었고 그해가 다 가기도 전에 12쇄 이상 인쇄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1938년에는 킹 비더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고 영국, 미국, 이탈리아에서 여러 차례 텔레비전 드라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낡고 부패한 의료계의 현실에 대한 크로닌의 맹렬한 비판이 담긴 이 작품은 대중적인 성공을 넘어 실제로 영국의 의료 시스템 개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생생한 재미와 진실한 감동

<성채>는 크로닌이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 전 의사 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경험하고 느낀 문제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크로닌은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젊은 시절 남웨일스 계곡의 탄광촌에서 의사로 근무하면서 갱부들의 직업병 연구에 몰두했다.(당시 그가 발표한 논문들이 <성채>를 집필할 때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섬세한 성격의 젊은 스코틀랜드인 의사라는 인물 설정은 곧바로 크로닌을 떠올리게 하며, 주인공이 현실에 맞서는 방식은 크로닌 자신의 가치관과 이상을 그대로 투영한 것이라 하겠다. 크로닌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의료업계에 대해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성채>에 담아냈다. 의료계의 불의와 지독히 보수적인 비과학적 완고함, 허위의식 등. 소설 속에 묘사된 참사와 불공정한 상황은 내가 직접 목격한 것들이다.” 그는 탄광촌에서와 런던 개업의 시절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게 되었으며, 훗날 책을 쓰기 위해 이러한 경험을 일기로 기록해 두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작품에서 앤드루가 맞닥뜨리는 다양한 인물과 상황들은 더욱 현실감 있게 전달되며 독자들은 앤드루가 느끼는 안타까움과 좌절감에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세계 20여 개국 독자를 사로잡고 영국 의료계를 변화시킨 <성채>의 힘

주인공 앤드루 맨슨은 훌륭한 의사가 되려는 인도주의적인 포부를 갖고 남웨일스의 탄광촌에 진료소 보조 의사로 부임한다. 그러나 그는 무능하고 부패한 의사들과 신참 의사를 믿지 못하는 환자들의 적개심 앞에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절감한다. 앤드루는 그곳에서 만난 아내 크리스틴의 사랑에 힘을 얻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려 부단히 애쓴다. 이러한 그의 노력에 환자들도 점차 마음을 열고 그를 신뢰하게 된다. 하지만 낡은 법칙과 권위를 맹종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로 인해 앤드루는 고난을 겪는다. 탄광촌 보조 의사로서나 이후 광산 사무국의 의무관으로서 수차례 한계를 경험한 앤드루는 결국 런던으로 가서 병원을 개업하는데, 시원찮은 돈벌이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해 현실과 타협하면서 점점 타락해 간다. 그러던 중 그는 자신이 수술을 맡긴 돌팔이 의사 때문에 환자가 사망한 일을 계기로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된다. 그리고 변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아내까지 사고로 목숨을 잃자, 앤드루는 깊이 참회하며 자신이 부정했던 신에게서 위안을 찾는다. 절망을 딛고 선 앤드루는 잊고 있었던 자신의 오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성채>는 쉽고 대중적인 문체, 체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 생생한 인물 묘사와 극적인 플롯으로 소설 본연의 재미를 듬뿍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꿰뚫는 휴머니즘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이상적인 대중소설이다. 출간된 해에만 12쇄 이상 중판, 세계 20여개 언어로 번역, 1938년 영화화에 이어 1983년부터 2003년까지 영국, 미국, 이탈리아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수차례 제작 방영 등 경이로울 정도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이 작품은 의학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대의 의학자들과 젊은 의학도들은 앤드루의 모습에서 진정한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발견하고 감명을 받아 그의 이상인 ‘공동 병원’을 실제로 설립했으며, 대중들은 이 작품이 불평등한 영국의 의료 시스템을 개혁하고 공공 의료 서비스의 길을 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것만 봐도<성채>가 가진 저력과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 보이지는 않지만 시련의 언덕 위에 분명히 존재하는 성채와 같은 이상

본문에는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성채’ 혹은 ‘성’이라는 표현이 두 번 등장한다. 한 번은 크리스틴이 탐욕적으로 변해 가는 앤드루를 되돌려 놓기 위해 그를 설득하는 장면에서, 다른 한 번은 초심을 되찾은 앤드루가 동료들과 새 출발을 하기 위해 떠나기 전 아내 크리스틴의 무덤을 찾는 장면에서다.

당신이 인생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인생은 미지의 것에 대한 도전이며, 언덕 위에 있다는 것은 알지만 보이지는 않는 어떤 성을 차지하기 위해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것과 같다고 말했잖아요.

공동묘지에 들어선 그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크리스틴의 묘 앞에 오랜 시간 서 있었다. (중략) 앤드루가 열차 시간에 늦지 않을까 걱정하며 발걸음을 돌렸을 때 눈앞에 펼쳐진 하늘에는 성채 모양을 한 뭉게구름이 밝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소설에서 성채 혹은 성이 상징하는 것은 ‘인간의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앤드루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낡은 관습과 권위, 부패의 언덕을 넘으려 했고, 그가 좌절하여 포기하려 할 때마다 크리스틴은 사랑으로 그를 독려했다. 앤드루는 탄광촌 진료소의 보조 의사일 때나 사무국의 의무관일 때나 심지어 저명한 단독 개업의가 되어 타락 일로를 걸을 때조차도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환자들의 삶과 공공의 건강에 작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했다. 앤드루가 숱한 좌절과 방황을 겪은 후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도 바로 이 작은 변화들 때문이며, 크로닌이 ‘성채’라는 상징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즉,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무엇을 상대로 싸우게 되든지 우리의 모든 행위가 사회 전체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옳은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거나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성채’를 향해 나아갈 것을 독자들에게 촉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소박하지만 정직한 교훈이 주는 따뜻한 감동이 출간 70년을 넘긴 지금도 <성채>가 독자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비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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