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여관

임철우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백년여관 (임철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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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12.20

페이지

412쪽

상세 정보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23권. 작가 임철우의 다섯번째 장편소설 <백년여관>은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공간 ‘백년여관’으로 모여드는 인물들의 생애에는 한국전쟁부터 제주4·3사건, 베트남 참전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무력진압 등 국가폭력의 잔혹한 그늘들이 드리워져 있다. 소설은 사람들이 기억에서 지워버린, 혹은 빨리 지우고 싶어하는 아픈 과거에 얽매여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가슴속 응어리를 묵묵히 풀어낸다.

독재정권의 폭압에 항거하다 생을 마감한 친구 ‘케이’에 대한 부채의식과 죄책감에서 놓여날 수 없는 소설가 ‘이진우’는 삶과 죽음을 한몸으로 끌어안고 지상의 시간에 결박당해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자 한다. 그렇게 풀려나오기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이진우는 케이가 죽기 전 방문했으리라 짐작되는 백년여관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역사적 사건에 휘말려 상처 입은 채 유영하던 영혼들이 운명처럼 흘러들어 있다. 임철우는 그들의 애통하고 비참한 사연들을 특유의 정감 어린 시선과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나가며, 간단한 줄거리로 요약되어버리곤 하는 현대사의 이면에 가려진 개인의 상흔들을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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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댁님의 프로필 이미지

코코댁

@haeeun

  • 코코댁님의 백년여관 게시물 이미지
우리의 과거는 이다지도 충격적이다.
4.3사건, 5.18 민주항쟁

죄를 지은자들은 벌을 받았는가?
죽은 자들, 그들의 가족들과 지인들.
산자와 죽은자가 한이 서린 그 섬에 존재한다.

백년여관

임철우 지음
문학동네 펴냄

1개월 전
0
Cherish님의 프로필 이미지

Cherish

@cherish

잊혀져서는 안될, 가슴아픈 역사의 순간들

백년여관

임철우 지음
문학동네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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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강님의 프로필 이미지

허영강

@heoyoungkang

얼마 전 뉴스에서, 1948년 4월 제주에서 살아남은 유족들의 인터뷰가 나왔다. 빨갱이로 내몰리지 않기 위해 입밖으로 소리내지 못한 채 평생을 응어리진 가슴을 부여잡고 살아오셨다는 이야기와 베트남전에서 우리 국군에게 희생당한 가족들이 우리나라로 넘어와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한다는 소식. 왜 나만 살려줬냐며 흐느껴 울며 말을 이어 나갔다. 국가폭력에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평생 죄책감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심지어 손가락질 받으며 욕을 먹고 죄인처럼 숨어지내는 경우가 많다. 소설의 해설에서 언급된 두 죽음 사이의 윤리는 피해자에만 해당된다. 가해자 편에 선 사람들은 변함없는 삶을 살아간다.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되물어본다.

백년여관

임철우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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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23권. 작가 임철우의 다섯번째 장편소설 <백년여관>은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공간 ‘백년여관’으로 모여드는 인물들의 생애에는 한국전쟁부터 제주4·3사건, 베트남 참전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무력진압 등 국가폭력의 잔혹한 그늘들이 드리워져 있다. 소설은 사람들이 기억에서 지워버린, 혹은 빨리 지우고 싶어하는 아픈 과거에 얽매여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가슴속 응어리를 묵묵히 풀어낸다.

독재정권의 폭압에 항거하다 생을 마감한 친구 ‘케이’에 대한 부채의식과 죄책감에서 놓여날 수 없는 소설가 ‘이진우’는 삶과 죽음을 한몸으로 끌어안고 지상의 시간에 결박당해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자 한다. 그렇게 풀려나오기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이진우는 케이가 죽기 전 방문했으리라 짐작되는 백년여관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역사적 사건에 휘말려 상처 입은 채 유영하던 영혼들이 운명처럼 흘러들어 있다. 임철우는 그들의 애통하고 비참한 사연들을 특유의 정감 어린 시선과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나가며, 간단한 줄거리로 요약되어버리곤 하는 현대사의 이면에 가려진 개인의 상흔들을 어루만진다.

출판사 책 소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들을 기록하고, 그후 남겨진 이들의 죄의식을 끊임없이 소설화해온 작가 임철우의 다섯번째 장편소설 『백년여관』이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으로 재출간된다.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공간 ‘백년여관’으로 모여드는 인물들의 생애에는 한국전쟁부터 제주4·3사건, 베트남 참전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무력진압 등 국가폭력의 잔혹한 그늘들이 드리워져 있다. 소설은 사람들이 기억에서 지워버린, 혹은 빨리 지우고 싶어하는 아픈 과거에 얽매여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가슴속 응어리를 묵묵히 풀어낸다.

독재정권의 폭압에 항거하다 생을 마감한 친구 ‘케이’에 대한 부채의식과 죄책감에서 놓여날 수 없는 소설가 ‘이진우’는 삶과 죽음을 한몸으로 끌어안고 지상의 시간에 결박당해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자 한다. 그렇게 풀려나오기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이진우는 케이가 죽기 전 방문했으리라 짐작되는 백년여관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역사적 사건에 휘말려 상처 입은 채 유영하던 영혼들이 운명처럼 흘러들어 있다. 임철우는 그들의 애통하고 비참한 사연들을 특유의 정감 어린 시선과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나가며, 간단한 줄거리로 요약되어버리곤 하는 현대사의 이면에 가려진 개인의 상흔들을 어루만진다.

소설의 대단원에 이르러, 떠나보낸 이와 남겨진 이의 영혼은 월식 아래 해후하며 서로의 상처를 봉합한다. 한국문학에 다시없을 해원의식이 치러지는 이 광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장관을 이룬다. 애도하고 참회하되 부디 제 영혼까지 죄책감에 갉아먹히지는 말라는 임철우의 당부는 이미 잊은 자에게는 뼈아프고, 아직도 잊지 못한 자에게는 구원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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