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2015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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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5.10.8

페이지

560쪽

이럴 때 추천!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읽으면 좋아요.

#노벨문학상 #사연 #여성 #인터뷰 #전쟁 #죽음

상세 정보

전쟁의 참혹함과 고통을 고스란히 전하는
전쟁에 직접 참전하고 살아남은 여성들의 이야기

2015 노벨문학상 수상. 제2차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여성들은 참전하여 저격수가 되거나 탱크를 몰기도 했고, 병원에서 일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쟁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전쟁 이후 어떻게 변했으며,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떤 체험이었나? 이 책에서 입을 연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전쟁 가담 경험을 털어놓는다. 여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은 전쟁 베테랑 군인이나 남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에서는 철저히 배제되어온 이야기이다.

여성은 말한다, 전쟁의 추하고 냉혹한 얼굴, 배고픔, 성폭력, 그들의 분노와 지금까지도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이 책은 1985년 첫 출간되었고, 2002년 저자는 검열에 걸려 내지 못했던 부분까지 추가하여 다시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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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25

J.lee님의 프로필 이미지

J.lee

@jleec884

50쪽까지 읽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린 듯 하다. 한 장 한 장 넘기는 고통을 못견디다 결국 중도 하차해버린 책.
내게 벌어진 일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지, 이 일을 글로 쓰는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지 참 머리가 복잡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10월 16일
0
김준석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준석

@gimjunseok

전쟁터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우리가? 우리는 그랬어. '아, 끝까지 살아남기만 한다면...... 전쟁이 끝나면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해 할까! 아,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이 펼쳐질까! 이처럼 처절한 고통을 이겨냈으니 이제 사람들도 서로 가엾게 여기겠지. 서로 사랑할거야. 달라질 거야.'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니까. 철석같이 믿었지.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서로 미워해. 다시 서로를 죽이고, 나는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우리는...... 우리는 도저히 그게......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문학동네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22년 2월 20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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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yijuyeonxm0c

읽으려고 계속 리스트만 해 두었던 책이다. 일단 분량과 노벨문학상이라는 타이틀에서 한번 주춤거렸다.
몇 번쯤 밀어두었다가 연초에 읽기 시작했다.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저자가 책을 쓰면서 '목소리 소설'이라는 장르로 인정받게 된 이 인터뷰집의 내용들이 전후세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생각하게 된다. 저자 자신도 전후세대이지만 부모 세대가 전쟁세대인 전후 1세대의 받아들임의 밀도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전쟁은 그저 살인행위일 뿐이라는 저자의 이 말에 전쟁에 관한 어떤 의미 부여도 필요 없음이 전해진다.

저자가 취재한 이야기들은 우리가 2차 세계대전이라고 알고 있던 기간인 1941년부터 45년까지, 4년 동안 러시아에서는 대조국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전쟁 이야기이다. 그리고 지금껏 잊힌 '여자'가 서사의 주체가 된 이야기들은 전쟁이 남자들만으로 치러지지 않았음에도 왜 여성의 목소리는 전해지지 않았던 것일까? 전쟁을 바라보는 느끼는 관점의 차이였을까.

📝29쪽 여자들이 전쟁에 대해 아무리 이러니저러니 떠들어도, 기본적으로 여자들의 머릿속에는 '전쟁은 살인행위'라는 생각이 또렷이 박혀 있다. 그리고 여자들에게 전쟁은 '힘겨운 일'이자 '평범한 보통의 삶'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네들은 전쟁터에서 노래도 하고, 사랑에 빠지고, 머리를 매만졌다......
여자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죽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혐오와 두려움이 감춰져 있다. 하지만 여자들이 그보다 더 견딜 수 없는, 원치 않는 일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다. 여자는 생명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선물하는 존재. 여자는 오랫동안 자신 안에 생명을 품고, 또 생명을 낳아 기른다. 나는 여자에게는 죽는 것보다 생명을 죽이는 일이 훨씬 더 가혹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전쟁은 승자와 패자의 역사라는 말이 새삼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승자든 패자든 전쟁이라는 회오리에 휩싸이는 순간 모든 삶은 혼돈으로 흘러간다. 옳고 그름이, 선과 악의 차이가 존재하기나 하는지 이 책의 이야기들이 그 증거이다. 남자들 역시 전쟁 속에서 피폐해지는 것은 같지만, 그 크기와 충격이 여자가 겪어내야 할 전쟁과 같은 무게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
4년의 전쟁을 치르고 돌아온 소녀 병사인 그녀들에게 전장터를 누빈 '암캐'라는 프레임, 여동생들을 위해 나가달라는 엄마의 이야기를 읽던 부분에서는 이중의 잣대, 이중고의 삶으로 진행된 그 후가 읽혀서 더 마음이 내려앉았다.
'소녀 병사'라는 이름으로 지칭되던 나이들이 15세 이전이었던 이들도 있었다는 사실은 더 암담할 따름이다. 내 딸 정도의 아이가 전쟁에 군인으로 참전하게 되어서 4년여의 시간을 거처 돌아온다는 걸 상상이나 해 본 적 있던가. 내가 그 나이에 전쟁에서 군인이 되어 누군가를 죽이거나 또는 간호병, 통신병, 빨치산이 된 삶을 생각이나 해 본 적이 있던가.


📝31쪽 사람은 전쟁터에서 가장 잘 보이고 잘 드러난다. 내면의 깊은 곳까지, 저 깊숙한 피하조직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어쩌면 사랑할 때도 그럴지 모르겠다. 죽음의 얼굴 앞에서는 모든 사상과 이념이 그 의미를 잃는다. 누구도 미리 대비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그런 영원의 세계가 열린다. 우리는 여전히 역사 속에 살고 있다. 우주가 아니라.

생명을 품는 존재인 여성이 누군가를 죽이는 살인을 행하는 합법적인 시대 전쟁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딸, 소녀, 연인, 엄마, 나라는 이름은 사라져 버리고 전쟁도구로서 또는 전쟁 피해자로 살아남게 된다. 이런 경우든 저런 경우든 생존만이 삶인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이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전후 세대라는 점에 안도할 따름이다.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 가는 걸 느끼던 순간에도 적군 부상병을 함께 데려왔던 순간, 독일에 입성하면서 만났던 독일의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던 음식을 나눠 주었던 순간들을 말하던 목소리의 경험들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심하지 못했던 인간애를 느낀다.

📝479쪽 이 길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악은 끝이 없어 보인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악을 역사의 문제로서만 대할 수가 없다. 누가 나에게 대답해 줄 것인가.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은 시간의 문제인가 아니면 사람의 문제인가? 시간은 변하지만 사람은? 무한정 되풀이되는 삶의 반복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네들은 군인으로서 이야기했다. 또 여자로서도. 그리고 그네들 중 많은 이들이 엄마였다.....

전쟁이 끝나면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었던 그 이후의 삶도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렇지 못하였음을 공병이어서 돌아온 고향에서 지뢰를 제거하다가 죽은 동료의 이야기 편에서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묻혀 있던 많은 목소리들의 서사 하나하나를 다 모아서 세상 밖으로 내놓은 저자의 신념에 감사하다.
출간까지 힘든 과정도 더없이 이 책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6.25전쟁도 이런 목소리들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읽으면서 더불어 들었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전쟁문학이나 기록에 대한 관점이나 생각이 달라지게 되었다.

전쟁은 살인 행위일 뿐이다. 전쟁에서의 신념이나 선악의 구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 지도자라는 리더와 그 추정자들의 판단에 의해 모든 순간들이 파괴만으로 점철되고 종국에는 모두가 멸망하는 결과로 끝나는 이 의미 없는 행위가 인간의 마음에서, 욕망에서 사라지길 바란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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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5 노벨문학상 수상. 제2차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여성들은 참전하여 저격수가 되거나 탱크를 몰기도 했고, 병원에서 일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쟁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전쟁 이후 어떻게 변했으며,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떤 체험이었나? 이 책에서 입을 연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전쟁 가담 경험을 털어놓는다. 여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은 전쟁 베테랑 군인이나 남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에서는 철저히 배제되어온 이야기이다.

여성은 말한다, 전쟁의 추하고 냉혹한 얼굴, 배고픔, 성폭력, 그들의 분노와 지금까지도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이 책은 1985년 첫 출간되었고, 2002년 저자는 검열에 걸려 내지 못했던 부분까지 추가하여 다시 책을 출간했다.

출판사 책 소개

2015 노벨문학상 수상
다성악 같은 글쓰기로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아낸 기념비적 문학
_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나는 이 책을 읽을 사람도 불쌍하고
읽지 않을 사람도 불쌍하고,
그냥 모두 다 불쌍해……”

전쟁에 직접 참전하고 살아남은 여성 200여 명의 목소리
침묵을 강요당했던 그녀들의 눈물과 절규로 완성된
전쟁문학의 기념비적인 걸작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소설가도, 시인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를 창시했다. 일명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 작가 자신은 ‘소설-코러스’라고 부르는 장르이다. 다년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해 모은 이야기를 Q&A가 아니라 일반 논픽션의 형식으로 쓰지만, 마치 소설처럼 읽히는 강렬한 매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산문, 영혼이 느껴지는 산문으로 평가된다.

제2차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여성들은 참전하여 저격수가 되거나 탱크를 몰기도 했고, 병원에서 일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쟁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전쟁 이후 어떻게 변했으며,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떤 체험이었나?
이 책에서 입을 연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전쟁 가담 경험을 털어놓는다. 여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은 전쟁 베테랑 군인이나 남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에서는 철저히 배제되어온 이야기이다.
여성은 말한다, 전쟁의 추하고 냉혹한 얼굴, 배고픔, 성폭력, 그들의 분노와 지금까지도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이 책은 1985년 첫 출간되었고, 2002년 저자는 검열에 걸려 내지 못했던 부분까지 추가하여 다시 책을 출간했다.

작가가 인터뷰한, 전쟁에 직접 참전했거나 전쟁을 목격한 200여 명의 여인들은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네들은 숭고한 이상이니 승리니 패배니 작전이니 영웅이니 따위를 말하지 않는다. 그저 전쟁이라는 가혹한 운명 앞에 선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뿐이다. 여인들은 전장에서도 여전히 철없는 소녀였고, 예뻐 보이고 싶은 아가씨였고, 자식 생각에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엄마였다.
처음 사람을 죽이고 엉엉 울어버린 소녀, 첫 생리가 있던 날, 적의 총탄에 다리가 불구가 돼버린 소녀, 전장에서 열아홉 살에 머리가 백발이 된 소녀, 전쟁에 나가기 위해 자원입대하는 날 천연덕스럽게 가진 돈 다 털어 사탕을 사는 소녀, 전쟁이 끝나고도 붉은색은 볼 수가 없어 꽃집 앞을 지나지 못하는 여인, 전장에서 돌아온 딸을 몰라보고 손님 대접하는 엄마, 딸의 전사통지서를 받아들고도 밤낮으로 딸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도하는 늙은 어머니……
여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는 죽음이 맴도는 전쟁터 한가운데서 따뜻한 피가 흐르고 맥박이 뛰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생들을 만난다. 평범하고 순박한 우리의 여동생과 언니 또는 누나와 엄마를. 전쟁 앞에 산산조각 나버린 그네들의 일상과 꿈과 사랑을. 그래서 더욱 전쟁이 잔혹하고 무섭다. 여인들은 요란한 구호나 거창한 웅변 하나 없이 조용히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돌아보게 한다.
_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은 여자들의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자들이 우리에게 하지 않은 전쟁 이야기, 전쟁의 민낯. 그런 전쟁을 우리는 알지 못했다. 남자들은 전쟁에서 거둔 승리와 공훈과 전적을 이야기하고 전선에서의 전투와 사령관이니 병사들 이야기를 하지만, 여자들은 전혀 다른 것을 이야기한다. 여자들은 전장에서도 사람을 보고, 일상을 느끼고, 평범한 것에 주목한다. 처음 사람을 죽였을 때의 공포와 절망감이라든지, 전투가 끝나고 시체가 사방에 널브러진 들판을 걸어갈 때의 끔찍함과 처절함을 말한다. 전장에서 첫 생리혈이 터져나온 경험, 전선에서 싹튼 사랑 이야기도 있다. 그녀들의 눈에 비친 전사자들은 모두 젊거나 어린 병사들이다. 적군인 독일 병사도 아군인 러시아 병사도 모두 가엾기만 하다.
전쟁이 끝나고도 여자들에겐 또다른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들은 전쟁을 기록한 책이나 부상자들에 대한 서류를 숨겨야 했다. 왜냐하면 다시 예쁘게 미소짓고, 높은 구두를 신고, 결혼 준비를 해야 하는 여자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자신들의 전우였던 여자들을 잊어버렸고 또 배신했다. 여자 전우들과 함께 거둔 승리를 빼앗고 독차지했다. 그렇게, 여자들의 전쟁은 잊혀버렸다.
아이를 낳고 가족을 돌보는 가정이 여자들이 있어야 할 자리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 제2차세계대전은 여자들을, 심지어 어린 소녀들까지 전장으로 내몰았다. 조국과 가족의 이름으로 여자들은 총칼을 들고 전선에서 남자들과 똑같이 싸워야 했다.
작가는 이처럼 전쟁에 직접 참전했거나 목격한 여자들 200여 명의 이야기를 정리해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그들의 처절하고 가슴 아픈, 다양한 사연들을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녀들 각각의 이야기는 200권의 소설과도 맞먹는 강렬한 충격을 준다. 평범한 소녀이고 아가씨였던 각 사연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침착하게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결국엔 그때의 고통에 눈물을 흘리고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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