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로 하여금

편혜영 지음 | 현대문학 펴냄

죽은 자로 하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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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8.4.25

페이지

268쪽

상세 정보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선. 2017년 7월호에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에 200여 매를 더해 장편소설로 재탄생한 이번 소설은 2년 만에 발표되는 편혜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묵직한 무게감과 강한 메시지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편혜영의 이번 소설 역시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인시市에 위치한 선도병원에 근무하는 이석은 병원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직원이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선도병원으로 내려온 무주는 이석 덕택에 병원에 안정적으로 적응한다. 조선업의 발달로 성장해나가던 이인시는 그러나 조선업의 몰락과 함께 병원의 존폐 위기에 놓이고, 병원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새로운 프로젝트 팀을 꾸린다.

새 팀에 투입된 무주는 생각지 못한 이석의 비리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이면에 아픈 이석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석의 비리 앞에 고민하던 무주는, 때마침 아내의 임신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당당한 아버지로 서기 위해 이석의 비리들을 비밀리에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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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hr님의 프로필 이미지

kafahr

@kafahr

실패를 고백하는 건 쉬웠지만 실망을 견디는 건 내키지 않았다. - p. 98

죽은 자로 하여금

편혜영 지음
현대문학 펴냄

2020년 3월 3일
0
종이고래님의 프로필 이미지

종이고래

@4qrzttaqcabc

"생각해보면 그렇게 특별한 일이 벌어진 건 아니야. 사람은 언제나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잖아. 그게 전부지."
-편혜영, 《죽은 자로 하여금》
.
작품의 배경은 쇠락해가는 병원, 주요 인물은 의사는 아니지만 병원 관계자입니다. 세상 어느 곳보다 청렴해야 할 병원이지만, 이곳의 관심사는 '환자가 아닌 병실의 침상이 비어 있지 않는 것'입니다. 비리와 은폐가 얼룩처럼 곳곳에 묻어나는 곳이죠. 제가 환자라면 이런 병원에 머물고 싶진 않군요.
이석과 무주는 서로 다른 형태로 관행이란 이름의 비리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석은 오랫동안 횡령을 저지른 인물로, 무주는 그런 이석을 익명게시판에 고발하는 내부고발자로요. 소설에서는 이러한 부조리가 제법 크게 다뤄지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작가는 이런 모습을 통해 정의를 외치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석은 혼자만의 안위를 위해 횡령을 할 만큼 이기적인 인간 같지 않고, 무주는 그런 비리를 보아 넘기지 못할 만큼 정의로운 사람 같지 않죠. 이석은 처벌받아야 마땅한 인물 같지 않고 실제로 그렇게 되지도 않은데다 무주는 내부고발 이후 옳은 일을 했다고 느끼지도 않죠.
이석과 무주는 악당과 영웅이 아닌 그저 평범하고 시시한 보통 인간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 좋은 일은 언제나 멀리 있으나 그렇지 못한 일은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 일이 손에 쥐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나마 고민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답을 줄 수 있을까요.

죽은 자로 하여금

편혜영 지음
현대문학 펴냄

2019년 2월 13일
0
Jh님의 프로필 이미지

Jh

@jhqxtt

소설 속 주인공들은 언제나 ‘세계’에 맞선 ‘자아’의 투쟁을 계속해 나간다.
그런데 투쟁을 계속해 나가는 ‘자아’가 완전하냐 그것도 아니다.
시기에 따라서 감정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한다. 다시 말해서 ‘세계’에 순응하던 사람이 어떤 계기로 인해서 투쟁할 수도 있는 것이고, 투쟁을 하던 ‘자아’가 꺾이기도 한다.
투쟁하는 자아가 완전하지 않음을 인식한 독자는 불편해진다.
 
그런데 여기서 작가가 감성적 요소까지 배제해 버린다면 독자는 정말 불편해진다.
행동은 언제나 감성적인 호의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상황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각한 대로’ 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그쯤 되면 독자는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기보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의식의 흐름에 따라 ‘그냥’ 흘러간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의 고발이후 변하게 되는 그의 주변 환경을 볼 때부터 나는 읽었다기보다는 그냥 봤던 것 같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몇 가지 중심사건들만 머릿속에 남았다.
 
메디컬요소 + 공간적인 배경에 대한 해석은 눈에 하나도 차지 않았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 확대해석해서 의미를 우겨넣는 것 같다.
 
오랜만에 정말 불편한 소설을 읽었다.
 

죽은 자로 하여금

편혜영 지음
현대문학 펴냄

2018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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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선. 2017년 7월호에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에 200여 매를 더해 장편소설로 재탄생한 이번 소설은 2년 만에 발표되는 편혜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묵직한 무게감과 강한 메시지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편혜영의 이번 소설 역시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인시市에 위치한 선도병원에 근무하는 이석은 병원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직원이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선도병원으로 내려온 무주는 이석 덕택에 병원에 안정적으로 적응한다. 조선업의 발달로 성장해나가던 이인시는 그러나 조선업의 몰락과 함께 병원의 존폐 위기에 놓이고, 병원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새로운 프로젝트 팀을 꾸린다.

새 팀에 투입된 무주는 생각지 못한 이석의 비리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이면에 아픈 이석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석의 비리 앞에 고민하던 무주는, 때마침 아내의 임신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당당한 아버지로 서기 위해 이석의 비리들을 비밀리에 고발한다.

출판사 책 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첫 출간!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선, 편혜영의 『죽은 자로 하여금』이 출간되었다. 2017년 7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에 200여 매를 더해 장편소설로 재탄생한 이번 소설은 2년 만에 발표되는 편혜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묵직한 무게감과 강한 메시지로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편혜영은 이번 소설에서도 지방도시의 한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논리 속에서 본성과 욕망 사이에 고뇌하는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알고 보면 누구나 선하다?
메디컬 드라마 서사의 전복, 자본주의의 묵시록


지방의 한 병원 내 사무 조직 안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비리를 폭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그러나 정의를 향해 나아간 주인공 무주가 오히려 내부 고발자로 지목되며 조직 안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정작 비리를 저지른 이석이 다시 병원의 요직으로 복귀하는 것을 그려내며 그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씁쓸한, 충격일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에 주목한다.
손상된 자의식을 복구하고자 하는, 선의를 회복하려는 주인공 무주의 윤리적인 희망의 한 가닥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듭짓는 이 소설은 흡사 현대인이라면 누구나가 공통으로 느낄 법한 희망과 절망, 기대와 불안, 기쁨과 슬픔이 복합적으로 투영되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 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나 자신이 나아갈 바는 무엇인지를 심오하게, 어지러운 정념의 격류에 휘말려 질문하게 한다.
과연 오늘날 이 모순의 환경을 견디며 살고 있는 우리가 문제를 풀어낼 진정한 탈출구는 어디인가?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옳은 것이란 무엇인가?

희망을 기억하고, 양육하고, 전파한다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


평범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타락”밖에 없다는 이석의 주장에 반해 정의를 지켜내고자 한 무주는 그러나 동료들에게 공명심에 눈이 멀어 동료를 고발했다 손가락질 받으며 철저히 외면당한다. 거대한 사회의 기만에 맞서 싸우고자 했던 자신의 행동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자 무주는 결국 자기 앞에 놓인 삶에 타협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인다. 그러나 그나마도 견디지 못한 무주는 결국 자아와 세계의 강요된 화해의 유혹에 끌려가지 않고 홀로 자신의 침몰을 조용히 견디는 쪽을 선택한다.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으나, 그 난국을 헤쳐 나가려 애쓰는 대신 스스로를 차단시켜버리는 삶.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도덕적으로 애매한 무주의 삶을 옹호하는 작품은 아니다. 윤리학을 제창하려는 포부와 무관한 작품이지만, 정직하려 했던 무주의 용기만큼은 일깨우기를 주저치 않는다. 경제적 인간이 패권을 잡은 세계를 그리면서 그곳 어딘가에 아직 남아 있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의 마지막, 아이를 보호하려고 두 손을 복부에 포개고 어색하게 걸음을 옮기던 아내를 떠올리며, 단절된 아내와의 연결을 시도하는 무주의 모습은 불안과 공포를 벗어나 바야흐로 희망을 향한 선회의 시작으로,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에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첫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이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진다.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발간 예정되어 있는 책들은 아래와 같다.

002 박형서(5월 25일 발간 예정)
003 김경욱(6월 25일 발간 예정)
004 윤성희(7월 25일 발간 예정)
005 이기호(8월 25일 발간 예정)
006 정이현(9월 25일 발간 예정)
007 정용준(10월 25일 발간 예정)
008 김성중(11월 25일 발간 예정)
009 김금희(12월 25일 발간 예정)
010 손보미(2019년 1월 25일 발간 예정)
011 백수린(2019년 2월 25일 발간 예정)
012 최은미(2019년 3월 25일 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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