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할 것인가

다니엘 핑크 지음 | 알키 펴냄

언제 할 것인가 (쫓기지 않고 시간을 지배하는 타이밍의 과학적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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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25

페이지

268쪽

상세 정보

지난 30년간 전 세계 수백 명의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매달렸던 것은 ‘타이밍의 개념’이었다. 경제학자들과 게임 이론가들은 최초의 협상, 최고의 협상카드를 고민했고, 인지과학자들은 밤과 낮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 뇌 기능에 관심을 두며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고민했다.

‘최적의 시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고려하고 알아야 할 문제이다. 《드라이브》, 《파는 것이 인간이다》 등으로 독자들에게 놀라운 진실을 발견하게 해준 다니엘 핑크는 이번 책에서도 새로운 통찰력과 혜안을 제공한다. 700편 가량의 학문적 저널과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집필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삶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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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해야 하는가… 타이밍을 생각하여 같은 일을 해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일 읽다 보니 예전에 어머니가 한 말이 기억났다. 이발소는 너무 늦게 가지 말 것. 이유는 시간이 늦을수록 이발사의 피로도가 높아지므로 예쁜 머리가 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이 책은 병원 진료 시간, 시험 시간, 낮잠, 운동, 커피를 마시는 시간, 합창, U자 곡선, 고객 응대 등 다양한 내용들을 타이밍과 연관 지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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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문제는 우리가 타이밍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우리의 삶은 ‘언제when’라는 결정의 끊임없는 연속이다. 언제 직장을 바꿀지, 언제 안 좋은 소식을 전할지, 언제 수업 일정을 정할지, 언제 결혼생활을 청산할지, 언제 마라톤을 할지, 언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지 등등…. 그러나 이런 결정들은 직관과 억측들로 난무하기 십상이다.




생체시계의 비밀: 최적의 시간을 찾아서

몇 해 전 코넬대학교의 사회학자 마이클 메이시와 스코트 골더는 2년 동안 84개국에서 240만 명의 유저들이 올린 5억 만 개가 넘는 트윗을 연구했다. 그들은 이 자료를 통해 트위터를 하는 사람들의 정서를 분석했다. 긍정적 기분은 오전에 올라갔다가 오후에 떨어지고 저녁에 다시 올라간다. 어느 대륙이든 어느 표준 시간대이든 하루의 진폭, 즉 ‘최고점-최저점-반등’의 주기는 늘 같아서 바다의 조수처럼 예측이 가능하다. 사람들의 기분은 오전 중에 점점 좋아지다. 오후에는 안 좋아지며 저녁에 다시 좋아진다.

생체시계는 모든 살아있는 생물의 하루 일상의 패턴을 정하는 소위 24시간 주기 생체리듬은 생체주기를 관리한다. 시교차 상핵의 타이머로 하루는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하는 시간보다 조금 더 길어 약 24시간 11분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내장된 시계는 업무 일정이나 버스 시간표 같은 사회적 단서와 일출이나 일몰 같은 환경적 신호 등을 사용하여 내부와 외부의 주기를 조금씩 조정해가며 서로 맞춘다. 이를 ‘동조同調, entrainment’라고 한다.

DRM 연구에 따르면 하루 중 기분이 가장 좋지 않을 때는 통근시간이고 기분이 가장 좋을 때는 사랑을 나눌 때였다. 2006년에 카너먼과 크루거 팀이 DRM을 작성한 것은 사람들이 흔히 놓치기 쉬운 감정의 질, 즉 하루 동안 감정의 기복을 측정하기 위해서였다. 사람의 감정을 포착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법론이나 연구도 결정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게다가 이 DRM은 여성만을 대상으로 작성했다는 단점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감정은 오전 중에 점점 좋아지다 오후에 차차 희미해지고 저녁에 다시 좋아진다. 사람들의 즐거운 감정은 오전 중에 갈수록 높아지다 오후에는 시들해지고 다시 저녁때 높아진다. 정서적 균형은 오전에 올라가고 오후에 내려갔다가 저녁에 다시 올라간다. 역시 최고점-최저점-반등의 주기다.

미국의 경영대학원 교수 세 사람이 이 문제를 밝혀보기로 했다. 첫 단계로 그들은 트위터 연구에서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언어 알고리즘을 가지고 6년 반 동안 2,100개 이상의 상장회사에서 시행한 2만 6,000건이 넘는 전화회의를 분석했다. 그들은 하루 중 특정 시간대가 이런 중요한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정서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회사의 주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했다. 회의가 다른 어떤 아침 일정보다 앞서 첫 번째로 열리면 매우 활기차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러나 회의를 여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말투들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결의도 부족해졌다. 점심시간 앞뒤로는 기분이 다시 조금 좋아졌다. 오후 회의에서는 아침 회의에 비해 부정적이고 짜증이 섞인 시비조의 말이 많이 나왔다. 특히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것은 회의를 여는 시간과 그로 인한 기분이 회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 스쿨 교수인 프란체스카 지노는 덴마크 전문가 두 명과 함께 덴마크 학생 200만 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그들의 시험 결과와 시험시간을 대조해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조금 산만하기는 해도 흥미로운 상관관계를 찾아냈다. 오전에 시험을 본 아이들의 성적이 오후에 본 아이들 성적보다 더 높았던 것이다. 시험 시간이 늦을수록 성적은 조금씩 떨어졌다. 시간대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시카고대학교의 경제학 교수 놀란 폽은 로스앤젤레스의 200만 명 가까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표준화검사 결과와 학교 성적을 조사했다. 수업 시작 시간과 관계없이 수학 시험이 마지막 2교시가 아닌 아침 2교시 중 한 곳에 배정되었을 때 캘리포니아 주 통합 시험은 물론이고 교내 수학 평균 평점도 올라갔다. 이유를 정확히 짚어낼 수는 없지만 이른 시간에 시험을 본 학생들은 성적이 좀 더 좋았다. 수학에서는 이런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요한 일을 점심시간 이전으로 죄다 몰아넣기 전에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사람들의 두뇌작용 방식이 전부 같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시간에 통찰력이 필요한 문제를 푼 사람들은 컨디션이 좋은 시간에 푼 사람들보다 답을 잘 맞혔다. 머릿속에서 뭔가 번쩍하는 순간은 초병들이 없을 때 더 잘 다가온다. 긴장이 해이해지고 방심한 순간에는 여과 장치가 촘촘히 작동해서 놓쳤던 연결 회로를 찾아내는 기능이 활성화된다. 혁신과 창의력은 컨디션이 최적의 상태가 아닐 때 가장 커지고 24시간 주기 생체리듬과 관련될 때 가장 작아지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영감의 역설inspiration paradox’이라 부른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이지만 모두가 그 시간을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에디슨은 늦은 크로노타입이었다. 이런 부류들은 해가 중천에 뜬 뒤에야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들은 아침을 싫어하고 늦은 오후나 초저녁이 되어서야 두뇌가 제 기량을 발휘한다. 이른 크로노타입도 있다. 이들은 잠자리에서 벌떡 쉽게 일어나고 낮 시간에 에너지가 넘치지만 저녁이면 빨리 피곤을 느낀다. 세상에는 올빼미 형도 있고 종달새 형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유형과 과제와 시간 조절이다. 사회학자들은 이것을 ‘싱크로니 효과synchrony effect’라고 한다. 예를 들어 보통 사람들은 밤에 운전하는 것이 더 위험하지만 올빼미들은 이른 시간에 하는 운전이 더 서툴다. 아침에는 그들의 조심성 주기와 각성도의 주기가 일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일상의 패턴은 최고점-최저점-반등인가 아니면 반등-최저점-최고점인가? 그런 다음 싱크로니를 찾아라. 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면 맑은 정신으로 집중력이 필요한 중요한 일을 최고점에 배당하고 두 번째로 중요한 일, 즉 탈억제로 혜택을 받는 일은 반등 시간에 넣어라. 어찌 됐든 대수롭지 않은 일을 최고점 시간에 넣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침에 운동하면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순간은 적어도 8시간째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여서 혈당이 떨어져 있다. 조깅을 하려면 연소해야 할 혈당이 있어야 하는데, 공복에 우리의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섬유질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을 사용하게 된다. 수영이나 조깅 같은 심장 강화 운동을 하거나 심지어 개를 산책시켜도 기분이 올라간다. 아침에 운동을 하면 하루 종일 이런 효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늦은 오후나 저녁에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근육이 따뜻하면 탄력이 생겨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 오후에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거운 것을 드는데도 유리하다. 오후에는 폐 기능이 최고조에 달해, 산소와 영양분이 더 많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눈을 뜨자마자 물 한 잔부터 마시면 이른 아침에 공복감을 줄이고 정신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서 눈을 뜨는 순간 우리 몸은 코르티솔을 분비하기 시작한다. 코르티솔은 탁한 정신을 빠르게 수습해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그러나 카페인은 코르티솔 분비를 방해한다. 오후에 능률을 높이려면, 코르티솔 수치가 다시 떨어지는 오후 2시와 4시 사이에 커피숍을 찾는 것이 좋다. 아침에 정신이 빨리 들지 않고 몸이 둔하다면 햇볕을 많이 쬐는 것이 좋다. 전구와 달리 태양빛에는 다양한 색깔의 광선이 담겨있다. 파장이 아주 높거나 낮은 광선은 우리 눈에 닿는 순간 뇌에 신호를 보내 수면 호르몬의 분비를 멈추고 각성도를 높이는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명령한다.



타이밍의 과학: 휴식의 놀라운 위력

듀크메디컬센터는 자신들이 행한 9만 건의 수술을 분석하여 그들이 ‘마취 유해 사례’라고 이름 붙인 사고를 조사했다. 사고는 마취사의 실수일 수도 있고 수술팀으로 인한 유해 사례일 수도 있고 그 둘 다일 수도 있었다. 최저점은 특히 불안했다. 유해 사례는 오후 3시와 4시 사이에 훨씬 더 자주 나타났다. 오전 9시에 문제가 발생하는 확률은 약 1퍼센트였던 반면, 오후 4시에는 4.2퍼센트였다. 다시 말해 약을 투여해서 환자를 마취시키는 동안 일이 어긋날 확률은 최저점 시간이 최고점에 비해 4배나 높았다. 24시간 주기 생체리듬이 낮아지는 오후에는 의사들의 각성도가 떨어져 ‘마취 단계에서 필요한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이상이 생긴다’라고 조사자들은 결론 내렸다.

대장암 사례를 1,000건 넘게 연구한 유명한 보고서에 따르면 검사 시간이 늦을수록 폴립을 찾아낼 가능성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이 지날수록 폴립을 발견할 확률은 거의 5퍼센트씩 줄어들었다. 우리는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누가 병이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판가름 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는 대부분 ‘언제’ 병원 예약을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타임아웃을 ‘기민성 브레이크vigilance breaks’라 부른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실수가 없도록 지시사항을 검토하기 위한 짧은 휴지기다. 기민성 브레이크를 적용한다면 오후에 까다로운 일을 해야 할 때도 집중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

덴마크 학생들의 경우, 시험 보기 전에 20~30분 정도의 놀고먹고 잡담할 휴식 시간을 주자 그들의 성적은 떨어지지 않고 올라갔다. 즉 정오가 지나고부터는 점수가 내려가지만 휴식을 취하고 난 뒤에는 더 큰 폭으로 점수가 올라갔다. 오후에 휴식시간 없이 시험을 치를 경우엔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하거나 부모의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경우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같은 시험이라도 20~30분 휴식 시간을 준 뒤에 치르면 수업을 3주 더 받거나 경제적으로 더 넉넉하고 교육 수준이 더 높은 부모를 둔 경우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덴마크 학생들처럼 판사들도 한낮에 주스를 마시거나 법원의 정글짐에 잠깐 매달리는 등 회복성 브레이크를 취하고 난 뒤에는 이른 아침과 같은 비율로 돌아가 죄수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죄수가 휴식시간 전에 판사 앞에 선다면, 몇 년 더 감옥에 있어야 할지 모른다. 누군가를 석방하느냐 아니면 창살 안에 남겨두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은 사법적 결정과 아무런 관계도 없고 정의와도 무관한 요소, 즉 판사가 휴식을 취했는지 또는 언제 취했는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았다.

잠깐의 휴식은 이런 타성화를 막고 집중력을 유지하여 목표에 다시 전념할 수 있게 해준다. 휴식도 가끔 취하는 것보다 잠깐씩 자주 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짧은 휴식이 효과적이라는 사실과 잠깐 동안에도 상당한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증거는 부인하기 어렵다. 아주 극소량의 휴식조차 도움이 될 수 있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앉아만 있는 것은 흡연만큼이나 해로운 습성이다. 앉아있으면 최저점의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따라서 1시간에 단 5분이라도 일어나 걸어야 한다. 1시간마다 5분씩 일어나 걸으면 에너지 수위와 집중력이 높아져 하루 종일 기분이 좋고 오후 늦은 시간의 피로감도 줄일 수 있다.

회복성 브레이크를 연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효과의 위력을 강조한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자연 속에서의 휴식은 원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나무나 꽃, 강, 냇가가 가까이 있으면 정신적 회복력이 강해진다. 휴식을 취할 때 우리는 종종 머리를 써야 하는 까다로운 활동을 같이 하려 한다. 휴식 시간에도 문자를 확인하거나 동료들과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잘못된 휴식이다. 휴식시간만이라도 전자기기를 잠깐 멀리하면 활력이 생기고 정신적 피로는 줄어든다.

이제는 점심식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점심식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은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회복 장치다.” 조사팀은 그렇게 말한다. 특히 정신적, 정서적으로 부담이 큰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에게 점심은 더욱 중요하다. 또한 물리적인 면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일과 분리되어야 한다. 점심 도중에도 일을 생각하거나 심지어 사교적인 목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행위는 오히려 피로도만 높일 따름이다.

낮잠은 최저점에 대한 영리한 대응으로 꼭 챙겨야 할 귀중한 휴식이다. 낮잠은 두 가지 중요한 혜택을 준다. 첫째, 인식적 성과를 향상시킨다. 둘째,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킨다. 낮잠을 잠깐 자면 각성도가 예리해지고 근무실적도 올라간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연구에 따르면 오후의 낮잠은 두뇌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낮잠을 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보를 간직하는 시간이 더 길다. 낮잠을 자는 사람은 낮잠을 자지 않거나 그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하는 사람보다 복잡한 문제를 풀 확률이 두 배 높다. 낮잠은 단기기억력뿐 아니라 얼굴을 보고 이름을 떠올리는 것 같은 연상기억력associative memory도 높여준다. 낮잠이 두뇌에 미치는 전반적인 혜택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커진다.

낮잠은 심지어 ‘몰입flow’의 강도를 증가시킨다. 몰입은 창의력의 강력한 원천이다. 낮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37퍼센트 낮아,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매일 운동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잠은 면역체계를 강화시킨다. 결과도 좋고 효율성도 높은 이상적인 낮잠은 훨씬 더 짧은데, 보통 10분에서 20분 사이이다. 낮잠이 20분을 초과하면 우리의 몸과 두뇌는 대가를 치르기 시작한다. ‘수면무력증sleep inertia’으로 알려진 이런 현상은 보통 낮잠에서 깬 후 느끼던 멍하고 무거운 기분이다. 1시간 넘게 낮잠을 잘 경우 인지 기능은 더 떨어져 한참 지나야 잠자기 전의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카페인이 혈관에 골고루 퍼지는데 약 2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낮잠이 끝날 때쯤에는 2차 증폭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주로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고 난 이후에 10~20분 정도의 낮잠을 즐기는 것은 졸음을 떨치고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귀마개나 헤드폰이나 눈가리개를 사용하여 소리나 빛을 차단하는 것도 좋다. 잠자는 시간이 5분도 안 되면 낮잠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 그러나 10분에서 20분 정도 낮잠을 자면 각성도와 정신적 기능이 크게 올라가고 졸린 느낌이 많이 사라진다. 대부분의 경우 잠드는데 7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알람을 25분 뒤로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

책상머리에 이미 물병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제 그 물병을 치우고 훨씬 작은 병을 준비한다. 물이 떨어지면 정수기로 걸어가 다시 채운다. 병이 작으니까 자주 채워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3중의 효과가 있다. 수분도 섭취하고 몸을 움직일 수 있고 기운도 회복할 수 있다.



시작과 결말 그리고 그 사이

부족한 잠이 유해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증거가 쏟아지자, 2014년에 미국 소아과학회는 중고등학교에 권고성 지침을 내려 오전 8시 30분 이전에는 수업을 시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몇 해 뒤 이 학회는 10대들의 학습능력과 복지를 끌어올리는데 ‘학교 수업 시간을 늦추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라고 결론 내렸다. 수업 시작 시간이 늦을수록 출석률은 늘고 지각은 줄고 성적은 더 좋아졌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사실은 수업 시작 시간이 늦을수록 학생들은 교실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훨씬 더 잘 지낸다는 점이었다. 수업 시작 시간을 늦출 경우 학습 동기가 향상되었고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었으며, 우울증이 줄어들고 충동이 순화되었다.

사람들은 시간의 경계를 정하기 위해 그리고 한 시기를 끝내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해 그런 날을 하나의 계기로 삼는다. 다이와 밀크맨과 리스는 이런 현상을 ‘새 출발 효과fresh start effect’라고 불렀다.

일부 직원들이 퇴직계좌에 제때 입금하지 않거나 중요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직원들에게 수시로 입금이나 참석을 종용하기보다는 그들이 생일을 맞았을 때 축하 메시지와 함께 그런 요청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임금을 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일자리를 자주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직장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경기가 침체 상태일 때 노동시장에 들어온 사람은 자신의 능력에 어울리지 않는 직장에 장기간 묶이고 만다.

잘못된 시작을 만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잘못된 시작을 범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소위 ‘사전부검premortem’이다. 실패를 미리 가정하면 즉 잘못된 출발의 원인이 될지도 모르는 문제를 생각해보고 그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예상해보면, 실제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때 그런 문제를 피해 갈 수 있다. 실패를 미리 가정하면 즉 잘못된 출발의 원인이 될지도 모르는 문제를 생각해보고 그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예상해보면, 실제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때 그런 문제를 피해 갈 수 있다.

경쟁자가 대단하지 않더라도 그 수가 많을 경우엔 나중에 설수록 유리하고 맨 마지막에 서면 아주 유리하다.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첫 번째로 나서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결정권자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선발하는 사람이나 선발되는 사람 모두 명확한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기준은 점점 뚜렷해진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하면 이혼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 종교나 교육이나 지리적 위치 같은 요소를 감안한다 해도 32세를 넘겨 결혼하면 이혼할 확률이 적어도 다음 10년 동안 매년 5퍼센트씩 증가한다. 공부를 많이 한 상태에서 결혼하면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이혼율은 낮다. 에머리대학교의 앤드류 프랜시스-탠과 휴고 미알론에 따르면 결혼 전에 적어도 1년 이상 사귄 커플은 좀 더 서둘러 결혼한 사람보다 이혼율이 20퍼센트 낮다고 한다. 3년 이상 사귄 뒤에 주례 앞에 선 커플은 이혼율이 훨씬 더 떨어졌다.



미들 포인트: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지점

노벨상 수상자인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을 비롯한 사회학자 4명은 2010년에 <연령 분포에 따른 미국인의 행복도에 관한 단상>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팀은 23만 명의 대상자에게 0부터 10까지의 난간으로 된 사다리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 왔을 것 같냐고 질문했다. 10이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생활을 누리는 것이고 0은 최악의 상황을 의미했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 소득과 인구학적 요소를 감안했음에도 결과는 얕은 U자 모양을 그렸다. 20대와 30대는 당연히 행복했고, 40대와 50대 초반에는 느끼는 행복도가 조금 떨어졌지만 55세 이후로는 다시 행복하다고 느꼈고 시간이 갈수록 그 느낌은 더욱 강해졌다. 중년에도 행복도는 삶을 바꿀 만큼 절망적이지 않았다. 그저 살짝 내려앉았을 뿐이었다. 심각한 위기가 아니라 가벼운 슬럼프로 나타나는 이런 행복의 U자 곡선은 매우 견고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다. “U자 모양은 남성이나 여성이 모두 비슷하다. 그리고 대서양 이쪽과 저쪽도 비슷하다.”

슬럼프를 스파크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은 3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중간지점을 알아야 한다. 못 보고 지나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둘째, 중간지점을 “안 돼”라고 체념하기보다 “어이쿠” 하며 정신 차리는 계기로 삼아라. 셋째, 중간지점에 이르면 뒤처졌다고 생각하라. 딱 1점만. 그러면 스파크가 번쩍이고 전국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의욕을 다시 불태우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통째로 다루지 말고 작은 단계로 쪼개야 한다. 마라톤을 할 때에도 결승점까지의 거리를 염두에 두지 말고 다음 몇 킬로미터까지 가는 데만 집중해야 한다. 어떤 프로젝트를 중간쯤 해냈을 때,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끝내보라. 그렇게 하면 매일 해야 할 일에 대한 의욕이 더욱 강해져 다음 단계를 확실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는 일로 혜택을 받게 될 사람을 마음속에 그려보라. 내가 하는 일을 그 사람에게 바친다고 생각하면 더욱 헌신적으로 일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엔딩 포인트: 마지막엔 감동이 필요하다

마지막 순간에 분발하도록 만드는 데는 마감시한도 큰 역할을 한다. 마지막이 가까워지면, 사람들은 조금 더 분발한다. 하지만 그 효과가 늘 긍정적으로만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결승선에 가까워졌을 때, 그것을 통과하는 방법이 많다면 전진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특히 창의적인 과제에서는 마감시한이 오히려 꼭 필요한 의욕을 줄이고 창의력을 무력화시킬 때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과거를 돌아보기보다 현재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정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우리는 현재에 초점을 맞춘다.

보스가 당신 편이고, 아랫사람을 비난하기보다 스스로 책임을 지고, 당신을 격려할 뿐 아니라 당신의 방식을 존중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발끈하기보다 유머러스하게 돌려 말하는 편이라면 그 직장은 좋은 직장이다. 그 반대라면 조심하라. 임금을 많이 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직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입사한지 3~5년 되었을 때다. 대형 인적자원 관리회사인 ADP는 이 기간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최적기라고 말한다. 3년 사이에는 대단한 실력을 갖추기가 어렵다. 5년이 넘으면 이미 승진 사다리에 발을 올리기 시작한 뒤여서 새 출발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아무리 정성을 들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했어도, 고객이 자리를 뜰 때는 대접이 부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어떤 식당에서는 계산을 할 때 손님에게 초콜릿을 권한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판매담당 직원들은 계산을 치른 상품을 카운터 밖으로 나가 직접 고객의 손에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위의 사례들보다 좀 더 정중하고 독창적인 결말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손님이 일정 금액 이상의 식사를 할 경우 자선단체 세 곳의 이름이 적인 카드를 제시하여 손님에게 선택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어떤가? 이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쪽은 식당이지만, 손님의 이름으로 기부한다는 것을 반드시 손님에게 알려야 한다. 아니면 컴퓨터나 가전제품이나 고급 의상 등 액수가 큰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매장을 나설 때, 종업원들이 줄지어 서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박수로 배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떤 책의 저자가 감사의 표시로 독자에게 예기치 못한 선물을 증정하는 것은 또 어떤가?



그룹 타이밍에 싱크로하라

우리의 내부 시계와 외부의 신호가 맞춰져, 일어나야 할 때 일어나고 자야 할 때 자는 과정을 ‘동조entrainment, 同調’라고 부른다. 동조 현상은 조직에서도 나타난다고 앤코나는 주장했다.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같은 활동은 자기만의 속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런 리듬은 반드시 회계연도, 매출 주기, 심지어 회사의 연혁이나 사람들의 경력 발전 단계 같은 조직 생활의 외적 리듬과 일치되어야 한다. 개인이 외부의 신호에 동조되는 것처럼 조직도 동조된다고 앤코나는 주장했다.

운동의 과학을 공부해보면 누구든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 말이다. 합창은 새로운 종류의 운동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노래하면 여러 면에서 좋다. 합창은 심장박동수를 안정시키고 엔돌핀 수치를 끌어올린다. 합창은 폐 기능을 강화해준다. 합창은 통증을 느끼는 최소수치인 동통역치pain threshold를 높여 진통제를 멀리하게 해준다. 합창은 심지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까지 완화시켜준다. 공연이 아닌 연습만 해도 여러 명이서 함께 노래하면 면역글로블린이 많이 생성되어 전염병에 강해진다. 암환자들도 합창 리허설을 한 직후에는 면역 반응이 개선된다. 이처럼 합창은 생리적 이득도 많지만 심리적 이득은 훨씬 더 많다. 합창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긍정적이 된다. 합창은 또한 자존감을 높여주고 우울증 증세나 심리적 압박은 줄여준다. 합창은 목적의식을 높여주고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게 만들며 공감능력을 높인다. 이런 효과는 노래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으로’ 노래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디 합창뿐이겠는가? 옥스퍼드대학교의 연구진들은 군무群舞를 ‘서로 일치된 움직임을 음악에 맞추려는 인간의 편재적 활동’이라고 정의하면서, 군무를 추면 동통역치가 올라간다고 말한다. 이를 악물고 근육의 통증과 싸움을 벌여야 하는 노젓기도 마찬가지 효과를 낸다. 옥스퍼드의 조정 팀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혼자서 노를 저을 때는 동통역치에 큰 변화가 없지만 팀원들이 함께 노를 저을 때는 동통역치가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언제 할 것인가

다니엘 핑크 지음
알키 펴냄

2019년 11월 16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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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스타고수

@hbtgwzeoyy6j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하는 이야기는 익숙했지만 언제 할 것인지를 논하는 이야기는 접해본 적이 없었다. 예를 들어 언제 결혼할 것인지, 언제 이직할 것인지, 언제 운동할 것인지, 언제 직업을 찾을 것인지, 언제 이혼할 것인지, 언제 이사할 것인지 등등 언제라는 말은 빠르게 사는 세상에서 중요하면서도 잘 다뤄지지 않는 개념이었다고 생각했다. '언제 할 것인가' 이 책의 제목을 보면 그런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다고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다니엘 핑크 작가의 생각과 통찰력은 한결 같았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어떻게 보다는 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타이밍의 중요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하였다. 내면의 생체리듬을 알 수 있는 실천 전략을 이야기하고, 최고점 -> 최저점 -> 반등이라는 공식을 설명하며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발견되는 패턴을 이야기하였다. 이 패턴에 따라서 우리는 생체리듬상, 최고점에서는 집중력을 필요하는 활동을, 최저점에서는 '내가 중간 지점에 왔구나'를 인식하면서도 집중보다는 번뜩이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활동을, 반등이라는 순간에는 짤막하지만 강력하고 효율적인 휴식을 취함으로써 다시 최고점에 준하는 정신적 에너지와 신체적 각성 상태를 회복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하루에도 최고점 -> 최저점 -> 반등의 과정은 반복됨을 알 수 있는 실험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과학적인 근거는 확실해보였다. 그리고 우리 삶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실천 전략은 당장이라도 우리의 삶에 적용해볼 수 있는 간단한 '규칙'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명확해 보였기 때문에 조금은 의심도 들었다. 너무 믿음직스러우면 약간의 의심이 되는 인간의 심리적인 방어기제였을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실천 전략을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생체리듬이 있다는 것과 나만의 '생체리듬'을 정확하게 알아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경각심은 가질 수 있었다. 우리가 보유한 시간의 한계는 조금 명확해 보인다. 그러한 한계를 '알고' 있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극명해보인다.

내가 갖고 있는 시간의 유한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과 만나는 사람, 하고 있는 생각들이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되고, 유익한 일일까라는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수명이 80세라고 가정하면)은 700,800시간이 전부다. 이것을 다시 분으로 환산하면 42,048,000분이다. 이것을 다시 초로 환산하면 2,522,880,000분이다. 내가 갖고 있는 시간이 유한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따져서 생각해보면(끝을 생각하라는 스티븐 코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나오는 내용)어렴풋했던 정답의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느낌을 준다.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치더라도 인간의 수명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다. 과학이 발전하더라도 조물주와 같은 능력을 갖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결국은 내가 가진 자원의 한계를 알고, 한시라도 빨리, 제대로, 꼭 필요한 순간에,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 사람을 위해서, 소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언제 할 것인가?'라는 것처럼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하거나 끝내야 하는 타이밍을 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흥분되기에 충분하다.

시작점, 중간지점, 끝지점으로 구분지어 ( )의 시작점, 중간지점, 끝지점으로 실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다. ( )괄호 안에는 다양한 주어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듯 싶다.

시작할 때 중요한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시작하기 전에 시작하라 : 내가 하려는 일의 마지막 모습이 어떤지 상상하고, 왜 그런 결과를 얻을 수 밖에 없었는지 생각하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된 모습을 상상하는 방법도 좋다.
2. 결과로 말하라 :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3. 동기를 비축하라 : 앞서 말한 "최고점 -> 최저점 -> 반등"의 과정을 주목하고, 언제 시작할지 일의 성격에 따라서 구분짓고 최적의 타이밍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4. 사소한 성공 사례로 사기를 유지하라 : 남자는 자존심 빼면 시체라는 말처럼 작은 승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무의식적으로 자존감을 높여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스스로 돕고 자축해야 한다.


미들포인트, 중간 지점에서의 중요한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여기가 중간 지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2.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휴식(마이크로 휴식, 브레이크 작동)을 취하기
3. 과거의 실수를 잊어버리는 것보다 재시작, 재도전, 함께 시작하기


마지막 엔드 포인트에서의 중요한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마지막에는 의미를 부여하는 감동이 필요하다 ; 연휴의 마지막 날에 의미를 부여하기
2. 결말에 따라서 과정이 희석될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유종의 미 거두기
3. 통렬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상상력을 끄집어 내기


또 한가지 강조하는 부분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 활동이었다. 이를 나만의 싱커스 하이 찾기라고 명명하여, 다른 사람들과 '동조'를 이루는 경험을 갖는 것은 조직에 대한 나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극대화시키고, 위대한 팀(조직)을 만드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소개하였다. 싱커스 하이를 찾는 7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합창
2. 단체 달리기
3. 조정
4. 춤
5. 단체 요가
6. 플래시몹
7. 함께 요리

간단하면서도 내가 이 조직에 소속되었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과 조직의 형태이다.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호흡하고, 감정을 느끼는 경험을 한 것과 반대인 경우는 앞서 말한 끝을 아는 사람과 그 반대인 사람의 엄청난 격차와 동일할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한 가지 의미로 다가왔고, 정말 고마웠다. 그것은 시간의 중요성이다. 결국 다양한 장면에서 언제(타이밍)해야 할 지를 정해주는 기준점 또는 등대 역할을 하는 책과 그 내용이었기 때문에 좋았다. 타이밍을 알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월급(보수)으로 나타나고, 직업의 형태로 나타나며, 결혼과 비혼자로 나뉠 것이며, 성공과 실패의 형태를 보이며, 무역 경쟁에서의 승리자와 패배자로 나뉘고 나아가서 건강과 쇠약함을 결정지을 것이다. 언제할 것인가? 참으로 매력적인 제목이며, 이 책의 핵심 문장이다. 마지막 문장을 소개하고 마치고 싶다.

언제 할 것인가

다니엘 핑크 지음
알키 펴냄

2019년 3월 8일
0
윤현식_Ted님의 프로필 이미지

윤현식_Ted

@kupoyk4svuj2

목표가 있다면 ‘무엇을 해야한다’를 우선하여 ‘언제 해야한다’라는 타이밍의 과학을 많은 연구 사례를 통하여 설명합니다.

‘언제’시작하여 ‘언제’ 되돌아보며 수정하고, ‘언제’ 결론짓느냐를 결정하면 조급함없이 시간을 다루면서 목표달성 과정을 즐길 수 있다는 시간의 중요함을 가르쳐주는 큰 책.

읽고 지배합시다.
그 ‘시간’...

언제 할 것인가

다니엘 핑크 지음
알키 펴냄

2018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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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지난 30년간 전 세계 수백 명의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매달렸던 것은 ‘타이밍의 개념’이었다. 경제학자들과 게임 이론가들은 최초의 협상, 최고의 협상카드를 고민했고, 인지과학자들은 밤과 낮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 뇌 기능에 관심을 두며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고민했다.

‘최적의 시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고려하고 알아야 할 문제이다. 《드라이브》, 《파는 것이 인간이다》 등으로 독자들에게 놀라운 진실을 발견하게 해준 다니엘 핑크는 이번 책에서도 새로운 통찰력과 혜안을 제공한다. 700편 가량의 학문적 저널과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집필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삶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당신이 놓치고 있는 건, 타이밍이다!
타이밍의 개념에 대해 지난 30년 간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역작


타이밍이 인생을 결정한다?! 취업도 결혼도 건강도 전부 타이밍에 의해 확연하게 결과가 달라진다면? 지난 30년간 전 세계 수백 명의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매달렸던 것은 ‘타이밍의 개념’이었다. 경제학자들과 게임 이론가들은 최초의 협상, 최고의 협상카드를 고민했고, 인지과학자들은 밤과 낮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 뇌 기능에 관심을 두며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고민했다. 사회심리학자들 역시 언제 인간이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이렇듯 ‘최적의 시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고려하고 알아야 할 문제이다. 《드라이브》, 《파는 것이 인간이다》 등으로 독자들에게 놀라운 진실을 발견하게 해준 다니엘 핑크는 이번 책에서도 새로운 통찰력과 혜안을 제공한다. 700편 가량의 학문적 저널과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집필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삶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2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 작가 다니엘 핑크, 5년 만의 신작!
아마존, 뉴욕타임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워싱턴포스트 2018년 리더들의 필독서! 전 세계 27개국 출간!


타이밍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인생에 훨씬 더 많은 영향력과 위력을 지닌다. 타이밍은 어쩌면 우리 인생의 전부라고 주장하는 저자 다니엘 핑크는 지난 2년 동안 용감무쌍한 그의 연구원들과 함께 보이지 않는 타이밍의 과학을 파헤쳤다. 경제학, 마취학, 인류학, 내분비학, 시간생물학, 사회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연구 결과들을 700편 넘게 읽고 분석했다. 이 책을 통해 다니엘 핑크는 이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분명 우리 인간의 경험에 포함되어있지만 시야에 쉽게 잡히지 않는 시간의 문제들을 검토하고 보다 구체적으로 타이밍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줄 것이다. 빠른 출발이든 잘못된 출발이든 시작은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왜 오후엔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안 되는 것일까? 왜 암기는 이른 아침에 해야 잘 되는 것일까? 왜 오전에 시험을 보면 오후보다 성적이 좋은 것일까? 왜 에디슨은 한밤중에 많은 발명품을 만들었을까? 이 책엔 이 모든 물음에 대한 과학적 해답이 여기 담겨 있다. 밀리언셀러 작가 다니엘 핑크, 그가 말하는 타이밍의 과학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
- 중요한 결정을 실수 없이 잘 내리고 싶은 사람들
- 슬럼프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싶은 사람들
- 탁월한 시간 활용을 하고 싶은 사람들
- 효과적으로 공부해서 시험을 잘 보고 싶은 사람들
- 칼마감, 칼퇴를 하면서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

※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
- 내게 적합한 타이밍을 파악해서 성공적으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다.
- 일이 잘 안 풀리는 게 타이밍 문제임을 파악, 언제 할 것인지를 개선할 수 있다.
- 업무의 효과적인 시간 분배를 통해 워라밸을 즐길 수 있다.
- 슬럼프를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바꿀 수 있다.
- 합격, 승진, 연애, 결혼…모든 것은 타이밍에 좌우된다는 것을 알고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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